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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미국 영토로 선언"...이란 "망상" 즉각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즉각 "망상"이라며 반발했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미국 영토로 선언"...이란 "망상" 즉각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즉각 "망상"이라며 반발했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내소카운티 경찰 아카데미 행사에서 "우리가 매우 심하게 지고 있는 이란을 완전히 무너뜨리면 곧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직후 웃음을 보였지만 곧바로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발언은 실제 정책이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브라이언 슈워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구상과 관련해 참모진과 논의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망상"이라고 비판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트윗 하나나 항공모함, 대통령 명령, 선거 연설로 탈취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봉쇄되고 개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휴전 시한은 오는 17일까지이며 최근 추가 휴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협상은 교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지만 이것이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휴전 연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13~14일 자국 국영석유회사 ADNOC 소속 유조선 3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고문은 "유조선을 반복적으로 공격한다고 해서 UAE의 균형 잡힌 정책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도 예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발표를 지켜보라"며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역사상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의 경제적 고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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