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미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엔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연합군사훈련 첫날, 훈련을 대폭 축소하라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가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내려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최근 SNS에 올린 데 이어 북한에 유화 손짓까지 보낸 겁니다.
실제, '한미 훈련 중단'은 북한이 제시하는 대화 조건 중 하나로, 트럼프는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도 훈련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8년 : "우리는 군사 훈련을 중단할 것입니다. 막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이런 훈련은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이란 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성 조치 성격도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에 동참할 의향을 물었지만, 사양하겠다는 답을 들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미 투자 지연에 대한 불만 때문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이달 말 1호 프로젝트 발표를 목표로 어떻게든 쟁점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야권과 주요 언론에선 한미 동맹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실제 북미 협상으로 이어질지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박은진/영상편집:임세종/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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