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딜링룸 [사진=신한은행]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압박 발언 이후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지면서 23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01.05포인트(3.48%) 하락한 5580.1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오전 9시 18분에는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1% 내린 818.45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750억원, 3조81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조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6.57%, SK하이닉스는 7.35% 내렸다. 현대차는 6.19%, LG에너지솔루션은 5.19% 하락했다. SK스퀘어와 두산에너빌리티도 각각 8.39%, 8.12%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에 장을 마쳤다.
원화 약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압박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압박으로 중동 정세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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