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트럼프 '입'에 널뛴 코스피···전쟁·반도체 고점에 사면초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4조 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는데 기관은 5조1,991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3일 발생한 미군 F-15 및 A-10...

트럼프 '입'에 널뛴 코스피···전쟁·반도체 고점에 사면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의 분위기를 고조한 뒤 조기 종전 기대감을 흘리다가도, 정작 대국민 연설에서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 특유의 블러핑 정치가 국제시장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1.57포인트(1.13%) 내린 5,377.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주초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여파로 하락 출발한 뒤, 뉴욕발 반도체 투매 현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 등장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와 D램 현물 가격 하락이 맞물리며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공포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변동성은 극에 달했다.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4.26% 급락하며 5,0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는 이달 1일 8.44% 폭등하며 5,5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언급하며 종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안도 랠리가 펼쳐진 결과다. 하지만 훈풍은 하루를 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예고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안보 책임을 아시아 국가들에 전가하면서 지수는 다시 4.47%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9,15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4조 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는데 기관은 5조1,991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3일 발생한 미군 F-15 및 A-10 격추 사건은 지시한 협상 시한인 6일을 앞두고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향후 시장은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쏠린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 대비 상향된 40조 원 수준을 기록할지가 실적 모멘텀의 관건이다.

이어지는 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고유가가 미국 내 물가를 얼마나 밀어 올렸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유가와 가솔린 가격 흐름이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자극하고 있는 만큼, 종전 협상의 실마리가 풀리기 전까지는 트럼프의 입을 바라보는 일희일비 장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