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 정책과 중동발 에너지 위기라는 복합 악재에 직면했다.
미국이 이란을 향해 최후통첩성 경고를 날리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함에 따라, 고물가·고금리에 신음하던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다.
31일 새벽(한국시간) 마감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급등하며 100달러를 넘겨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하르그 섬(이란 최대 유전 지대)과 발전소 등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위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파키스탄 등 주변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이란 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에너지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에너지 위기뿐만 아니라 실물 경기의 핵심인 반도체 시장도 무너졌다. 마이크론이 수요 둔화 우려에 10% 가까이 폭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4.23% 추락했다.
가트너 등 주요 기관이 PC와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황의 피크 아웃(정점 통과)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에 직접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 역시 야간 거래에서 글로벌 성장 우려를 반영하며 1,518원 선까지 치솟았다. 고유가, 고환율, 반도체 부진이라는 삼중고가 동시에 덮치면서 한국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거센 매도세를 견뎌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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