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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베네수엘라 대규모 원전 확보 눈 앞…베네수 내부 ‘시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핵심 유전 지분을 미국에 넘기는 대규모 거래를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대규모 원전 확보 눈 앞…베네수 내부 ‘시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마두로 전 베네수 대통령 축출 전부터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핵심 유전 지분을 미국에 넘기는 대규모 거래를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 대상은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약 3000억 배럴 규모의 원유 매장량 가운데 생산성이 높은 핵심 유전 10여 곳이다. 해당 유전들은 과거 베네수엘라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나 중국 자본이 통제했던 자산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유전 지분을 제공하는 대신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비롯한 민간 석유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장기간 개발이 중단되거나 방치된 유전의 생산이 정상화될 경우 베네수엘라의 석유 판매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악시오스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거래 규모에 대해 “이 계약을 단지 ‘크다’(huge)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massive)”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략비축유가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협상 배경으로 꼽힌다.

협상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주도하고 있으며,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실무진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만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유전 지분 확보 방안을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대통령을 지난 1월 체포하기 전부터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반구의 에너지 주도권과 안보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가 될 수 있다는 게 악시오스의 분석이다.

다만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자국의 천연자원을 헐값에 미국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변수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는 “(이번 거래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가 언제 최종 확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국 기업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현지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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