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일정 공개적 불만 토로…지지자들 결집 효과 당내서도 엇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한 달 동안 20여차례 지역 유세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지원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한 달간 26차례 지역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오클라호마주 듀런트를 시작으로 텍사스, 앨라배마, 오하이오, 네브래스카, 뉴욕, 테네시, 켄터키, 아이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주 등을 방문했다. 일부 지역은 두 차례 이상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캔자스주와 아이오와주에서 대면 유세를 취소하고 전화 연결을 통한 원격 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결정을 번복했다. 두 지역에서 접전이 이어지자 1일 두 지역 현장 유세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캔자스주와 아이오와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주요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빠듯한 유세 일정에 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전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28일 연속으로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내 목소리는 현재 49.2%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개처럼 일하고 있다”면서 “어떤 대통령도 중간선거를 위해 나만큼 열심히 일한 적이 없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뉴욕, 미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출마하는 후보들을 위해 비대면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유세 일정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비당파적 선거 예측 기관인 쿡 정치 보고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435석 중 227~240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 전체 100석 중 35석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에서도 현재 47석인 민주당이 알래스카, 오하이오, 텍사스 등에서 승리할 경우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동원하는 것이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의견이 갈린다. 한 공화당 관계자는 “유권자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등 투표 독려 활동을 해야 하는 막바지에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있다”고 CNN에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과반 의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의석을 잃게 될지를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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