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CPTPP 가입을 둘러싸고 정부와 농업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입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농민들은 농업 기반을 흔들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용 트랙터와 화물차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CPTPP 가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면서 충남과 충북 지역 농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CPTPP 막아내자! 막아내자!"]
CPTPP는 일본과 호주, 캐나다 등 12개 나라가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입할 경우 수입산 농축산물의 국내 유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농민들의 우려입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2022년 가입을 추진했지만, 농업계 등의 반발 속에 실제 가입 신청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농민 단체는 생산비가 폭등하고 기후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시장 개방까지 확대하는 건 농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종협/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의장 : "(생산비) 한 30% 정도가 폭등했다고 보시면 돼요. 정말 내 후대 아니면 농사 때려치우고 싶다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또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입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농업 분야에 미칠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일권/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축산을 비롯해 과일, 사과 농가가 아마 직격을 맞게 됩니다. 절대로 이것은 막아야 한다."]
CPTPP 가입을 강행할 경우 농민들이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시장 개방에 대한 농업계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사회적 논의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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