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주최 유성구청장 후보 토론회. (사진=대전MBC 방송 캡처)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6·3 지방선거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자들이 스타기업 투자 펀드, 예비군 훈련 교육비 공약과 미래 발전 계획 등을 놓고 맞붙었다.
지난 19일 대전MBC가 주최한 유성구청장 후보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국민의힘 조원휘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선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투자 펀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원휘 후보는 "대전시에 '대전투자금융'이 광역단체 최초로 발족이 돼 있다. 전액 시비로 500억 원의 자본금을 투자했고, 2048억 원의 펀드가 조성돼 있으며, 2030년까지 5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벤처 투자자와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인데, 별도로 구에서 펀드를 만들 경우 행정 비효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용래 후보는 "전국 기초지자체들도 혁신 성장이 필요한 곳들은 투자 펀드를 만든다. 성남시는 이미 출자해 투자 펀드를 만들고 있고 서울 강남, 종로, 관악 등도 출자했다"며 "특화된 지역에서 새로운 혁신 기업들을 발굴하면 상생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조원휘 후보는 "기초단체가 투자 금융사를 직접 만들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지 않나. 중복 행정 문제를 비롯해 권한과 역할의 충돌, 손실 책임 등도 우려된다"며 "금융 전문성, 투자 심사, 펀드 운용 시스템 등 고도의 전략이 있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정용래 후보는 "모태펀드, 공공기금, 민간투자가 같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펀드에 투자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창업 펀드, 기업 성장을 위한 딥테크 펀드를 투 트랙으로 운용하려고 한다. 이는 2년 정도 벤처캐피털(VC)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정용래 후보는 예비군 훈련 교육비 인상과 관련된 공약에 대해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1만6000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한다고 했는데, 이 사안은 국방과 관련돼 있고, 국가사무이지 않느냐"며 "젊은 청년들에게 좋은 정책이 될 수 있으나 부대에서 개인 계좌로 직접 지급하는 방식인 만큼, 구청장 공약으로 적합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원휘 후보는 "현재 교통비와 식비 각 8000원씩 1만6000원이 지급되고 있는데, 국가를 위해 시간을 내서 교육을 받는 것이지 않나. 이러한 점을 고려해 최저임금 수준으로 지급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예산 감당이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구 예산을 자체 편성해 지급하려고 한다"고 맞섰다.
또 어린이 과학 테마파크, 만남의 광장·도시 숲 조성에 대해서도 공세가 이어졌다.
정용래 후보는 "어린이 과학 테마파크 조성 장소가 북대전이고, 만남의 광장과 도시 숲 조성 공간 역시 북대전 IC로 사업 추진 지역이 중복된다"며 "접근성 측면에서 중앙과학관이 있는 엑스포 과학공원이 낫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조원휘 후보는 "주변에 새로운 공간을 확보해 과학 테마파크를 만들 수 있겠지만, 중앙과학관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어린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야외에서 과학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공원을 구축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통 질문으로는 유성구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에 대한 방안이 제시됐다.
조원휘 후보는 "유성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미래 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 성과를 지역 일자리와 연결시키기 위해선 산업단지를 만들고,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안산동 국방 첨단산업단지 48만 평, 신동 중이온가속기를 비롯해 둔곡동에는 4300억 원을 유치한 독일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사가 6월이면 아시아 본부 사옥이 완공이 된다"며 "원촌동 하수처리장은 2028년 10월이면 금고동 지하로 완전 이전이 된다. 이 자리에 융복합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U자형 벨트가 형성되는데,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래 후보는 "한 도시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때는 여건과 자산이 어떠한지,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는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미래는 결국 사람과 과학기술의 힘으로 열어가는 것이고, 유성은 이러한 힘이 집적된 도시다. 지금은 무엇보다 창업 혁신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AI 대전환 시대 속 산업, 일자리, 문화가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창업들이 유성에서부터 화수분처럼 일어나고, 성장 동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마을 단위별로 공유공간을 만들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평생학습 체계를 촘촘히 해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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