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투자 대세된 ETF…선두 추격 고삐 죄는 '미래에셋 TIGER'

연초 이후 2조9816억 원의 뭉칫돈을 빨아들인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 반도체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한다. 그 결과 최근 1년 수익률 218%, 연초 대비 64%라는 성과를 내며 코스피...

투자 대세된 ETF…선두 추격 고삐 죄는 '미래에셋 TIGER'

상위 10개 중 4개가 TIGER…트렌드 잡은 테마형 약진

S&P500·나스닥100 등 '해외 지수형' 굳건한 1위 수성

TIGER ETF ⓒ 미래에셋자산운용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코스피가 6000선을 넘나드는 등 증시 활황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374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97조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시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개인 투자자다. 올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ETF 규모만 27조61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3월 이후에도 2조786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하락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 같은 ETF 전성시대 속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는 순자산 118조 원을 훌쩍 넘기며 시장 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개 ETF 중 4개가 TIGER 라인업일 정도다.

특히 TIGER ETF로 유입된 자금의 상당액은 대표 지수형과 테마형 상품으로 향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흥행작은 'TIGER 반도체TOP10'이다. 연초 이후 2조9816억 원의 뭉칫돈을 빨아들인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 반도체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한다.

그 결과 최근 1년 수익률 218%, 연초 대비 64%라는 성과를 내며 코스피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

발 빠른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테마형 상품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수출 기대감이 커진 K방산을 담은 'TIGER K방산&우주 ETF'에는 올해만 2000억 원 이상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피지컬 AI 생태계에 투자하는 'TIGER 휴머노이드로봇 ETF' 2종(코리아·차이나) 역시 합산 순자산 9000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출시를 앞둔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를 통해 흥행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상품은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코스닥 바이오 기업에 능동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ETF이다.

송재원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코스닥150 지수에서 헬스케어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며 "코스닥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액티브의 koAct와 타임폴리오의 TIME 등 경쟁 상품에 일주일 만에 1조2000억 원이 유입되는 등 코스닥 액티브 ETF를 둘러싼 운용사 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ETF 시장 전체를 놓고 순위 다툼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 지수형 상품 비중이 높은 삼성자산운용이 수혜를 입으면서 한때 턱밑까지 추격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가 다소 벌어진 상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TIGER ETF의 반격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짙은 변동성 장세에 갇히면서 TIGER의 최대 무기인 해외주식형 상품들이 다시금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TIGER ETF의 견고한 펀더멘털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대표지수 상품군에서 확인된다.

현재 TIGER ETF 중 순자산 규모 1, 2위는 각각 TIGER 미국S&P500(약 14조7000억 원)과 TIGER 미국나스닥100(약 7조9000억 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자산 배분 수단으로 TIGER의 글로벌 인덱스 상품을 가장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TIGER 미국S&P500에는 1114억 원이 넘는 개인 순매수세가 몰렸다. 불확실성이 커진 증시 환경 속에서도 우량 자산을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통적으로 해외 주식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해 왔다"며 "연금계좌를 통한 장기 투자 자금이 TIGER ETF로 꾸준히 유입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마형 상품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 상품에서도 수수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한호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