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협회 지상군연구소, ‘미래전 대비 연구기관 합동 포럼’ 성황리 개최
2일 육사서 국내 주요 안보·국방 연구기관 전문가 대거 참석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교훈 바탕 지상군 패러다임 전환 및 미래 발전 방향 모색
윤여표 교수 “인간과 AI의 정서적 교감 시대, 주도적 ‘AI 리더십’ 필수“
주광섭 교수 “장갑차는 병력수송 넘어선 ‘기동형 전투거점’… Steel before Blood 구현“
2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강당에서 개최된 ‘미래전 대비 연구기관 합동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운데가 엄기학 육군협회장. 육군협회 제공
육군협회 지상군연구소는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강당에서 ‘미래전 대비 연구기관 합동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상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한국전략문제연구소, 군사문제연구원, 한미안보연구회, 워랩(War Lab), 방위산업학회, 해양전략연구소 등 국내 주요 안보 및 국방 분야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엄기학 육군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상황에서 목도하듯 무인기와 첨단 과학기술이 혼재된 복합전이 현실화했으며, 인구 절벽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우리 군은 과거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미래전 양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획기적인 도약이 절실하다”며 행사 개최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두 가지 핵심 주제 발표와 전문가들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윤여표 영남대 교수(前 육군리더십센터장)는 ‘미래 전장과 AI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교수는 드론과 첨단 기술이 난무하는 전장에서도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장병들의 무형전투력과 리더십임을 강조했다.
특히, 강인공지능(Strong AI)과 휴머노이드 전투원이 등장하는 미래에는 인간과 AI 간의 정서적 교감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이며, 미래 지휘관들은 AI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주도성, 디지털 윤리, 그리고 공감과 소통 능력을 갖춘 ‘AI 리더십’을 함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광섭 강원대 교수(前 국방혁신기획관)는 ‘보이는 전장, 보이지 않는 지상군’을 주제로 지상전력의 구조적 재설계를 촉구했다. 주 교수는 다수의 센서와 드론으로 전장이 투명해짐에 따라 기존 보병 중심의 구조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진단하며, 인구 감소 시대에는 전투원 1인의 가치가 급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장갑차를 단순한 병력수송 플랫폼이 아닌, AI와 드론, 무인지상차량(UGV)을 킬웹(Kill Web)으로 통합 통제하는 ‘기동형 전투거점(Mobile Combat Node)’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무인 체계가 먼저 위험 지역에 투입되어 인간의 희생을 줄이는 ‘Steel before Blood’ 기반의 유무인 복합(MUM-T) 운용 개념을 전군에 조기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발표자와 참석 기관 전문가 간의 활발한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이 이어졌으며, 각계의 집단지성을 모아 지상군의 실질적인 국방 정책과 군사력 건설 방향을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을 준비한 안영호 지상군연구소장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혜안과 발전 방안들이 향후 우리 군의 전투 체계 혁신과 국방 정책 수립에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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