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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퇴근길머니] 코스피, 연휴 앞 최고치 후 하락…"반도체가 다 했다"

간밤 미국 빅테크들의 기업 실적 호조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분 건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1조... 미국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고, 북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한동안 호실적이...

[퇴근길머니] 코스피, 연휴 앞 최고치 후 하락…"반도체가 다 했다"

[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짚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오늘 시장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군요.

네, 오늘 코스피가 장중 한때 6,750선을 터치하면서 나흘 연속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간밤 미국 빅테크들의 기업 실적 호조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분 건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분도 대거 반납했는데요.

1% 넘게 내린 6,6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3만 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다시 썼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 넘게 내리며 마감했고요.

SK하이닉스도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떨어진 1,190선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전엔 신고가, 오후엔 차익실현, 시장이 얼마나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하루였네요.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머니,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반도체로만 54조 원 벌었다'

오늘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삼성전자 얘기 같은데요.

한마디로 반도체가 거의 다 벌었다, 이렇게 봐도 될 정도라면서요?

네, 삼성전자가 오늘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예상했던 대로 '반도체가 다 한 실적'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 2천억 원인데요.

반도체 부문에서만 거의 54조 원을 벌었습니다.

전체 영업이익의 94% 정도를 반도체가 책임진 겁니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범용 D램 가격도 전 분기보다 90% 넘게 뛴 데 따른 건데요.

이러다 보니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330조 원 달성 가능성에 이어서, 내년에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빼고 보면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약 36% 줄었습니다.

노조 리스크도 변수인데요.

삼성전자 노조가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죠.

노조는 최대 45조 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고, 파업이 현실화하면 손실이 3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에 너무 기대고 있다는 점, 화려한 숫자 뒤에 숨은 위험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겠네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질주하는 전력주'

요즘 AI 덕분에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기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 정리해 볼까요?

네, 반도체 말고도 AI 덕분에 웃는 업종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이 전력기기입니다.

AI 데이터센터를 돌리는데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데요.

데이터센터를 24시간 안정적으로 돌리려면 초고압 변압기와 송전망 같은 전력기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전력기기주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효성중공업은 최근 장중 400만 원 선을 넘어섰는데, 1년 전 45만 원대였던 주가가 8배 넘게 뛴 겁니다.

그래도 '아직 싸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증권가에선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400만 원 후반대에서 500만 원 선까지 올려 잡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도 함께 강세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 들어 37% 넘게 올랐고, LS일렉트릭은 액면분할 뒤 거래를 재개한 지 약 2주 만에 46% 넘게 뛰었습니다.

전력주 강세 배경엔 견조한 대미 수출도 한몫하는데요.

미국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고, 북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한동안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AI가 만든 새로운 수혜주, 결국 데이터센터를 돌리는 '전기'에서 답을 찾고 있다는 게 흥미롭네요.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빚투 또 최고치'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빚투도 또다시 늘고 있다면서요?

네, 코스피가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이제는 7,000선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왔죠.

여기서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 빚을 내서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거의 35조 7천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는데요.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고는 아직 갚지 않은 금액입니다.

지난 23일 처음으로 35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건데요.

이에 증권사들도 다시 신용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어제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됐다며 신용융자와 증권담보융자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KB증권도 어제부터 신용융자 한도를 제한했고요.

한국투자증권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했는데요.

빚투는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더 커지고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시가 뜨거워질수록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를 때만 생각하고 빌린 돈, 시장이 식을 때 가장 무거워진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일정들 정리해 볼까요

다음 주에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가늠할 굵직한 지표들이 잇따라 나옵니다.

먼저 6일에는 우리나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됩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석유류와 외식물가, 생활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가 핵심입니다.

8일에는 한국은행이 3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내놓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관심입니다.

같은 날 밤에는 미국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앵커]

물가, 국제수지, 고용보고서까지 다음 주도 시장 방향을 가를 변수들이 줄을 잇네요.

투자에 잘 참고하셔야겠고요.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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