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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합특별시장 결선 향한 ‘합종연횡’ 수 싸움 치열

경쟁자인 신정훈 후보는 김 후보의 ‘500조원 반도체 투자’ 공약을 “실체 없는 희망 고문이자 시·도민 기만”이라며 연일 맹폭하고 공개 맞장 토론까지 제안한 상태다. 이로 인해 사실상 신 후보 지지층 흡수가 차단된...

통합특별시장 결선 향한 ‘합종연횡’ 수 싸움 치열

4월3-5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대진표가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경선 기호 순) 후보 등 5인으로 압축됐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본경선에서 권리당원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과반(50% 이상)을 득표할 절대 강자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결국 최종 승자는 상위 2명이 맞붙는 결선투표(4월12-14일)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탈락한 후보들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후보 간 치열한 합종연횡이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가치 연대 띄운 강기정-신정훈

현재 가장 역동적인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강기정 후보와 신정훈 후보 진영이다. 두 후보는 지난 23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를 공동 예방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지역 상생을 내세웠으나, 정치권은 이를 다자 구도 본경선에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을 함께해 온 두 사람은 경쟁 이후 하나로 모아내는 ‘통합의 정치’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선두권에 대항하는 연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도농 보완 민형배-주철현

광주의 민형배 후보와 전남 동부권 기반 주철현 후보의 연대 시나리오도 정치적 맥락에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후보는 기초단체장 출신 재선 의원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 계파로서의 선명성을 띠고 있다.

실제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강기정 후보의 “이재명 대통령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에 맞서 함께 당내 정통성을 옹호하며 방어 전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광주에 지지 기반을 둔 민 후보와 전남 동부권에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주 후보가 결합할 경우 지리·정책적으로 상호 보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록 ‘안정 세력 결집’…이병훈 합류

탄탄한 도정 평가를 앞세운 김영록 후보는 돌출된 ‘신정훈 리스크’로 연대 전략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경쟁자인 신정훈 후보는 김 후보의 ‘500조원 반도체 투자’ 공약을 “실체 없는 희망 고문이자 시·도민 기만”이라며 연일 맹폭하고 공개 맞장 토론까지 제안한 상태다.

이로 인해 사실상 신 후보 지지층 흡수가 차단된 김 후보는 결선투표 진출 시 이개호·이병훈·정준호 등 중도 사퇴 후보나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이 남긴 조직력 등 보수·안정 지향적 당원들을 규합하는 ‘세력 결집’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일단 김 후보의 경우 24일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상임수석부위원장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연대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향후 타 후보와의 연대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선투표 ‘정책 연합’ 리더십 시험대

전문가들은 권력을 단순히 나눠 갖는 구태의연한 조직 동원식 야합은 부패 선거의 온상이 되며 유권자들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통합시장’은 4명의 차관급 부시장 임명권을 쥐고 있다.

그것보다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정부 특별 지원금 확보와 AI 거점화, 1시간 생활권 교통망 혁신, 통합청사 분산 배치 등 탈락 후보자들이 내걸었던 굵직한 공약들을 결선 진출자들이 어떻게 수용하고 융합해 낼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초대 통합특별시의 운명을 가를 결선투표는 단순한 세 대결을 넘어 갈등을 조정하고 치밀한 ‘정책 연합’을 이뤄내는 통합적 리더십의 시험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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