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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매각설' 갤러리아 타임월드 향방은…둔산 상권 구심점 지킬까

대전지역 대표 백화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통매각 가능성을 두고 갖가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통매각설' 갤러리아 타임월드 향방은…둔산 상권 구심점 지킬까

30년 가까이 둔산 지킨 지역 대표 백화점…대전 유통시장 한 축

매출 감소에도 전국 백화점 20위권…1조원대 몸값 전망에 장기전 관측

"소비자·고용 넘어 둔산 도심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대전 서구 둔산동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전경. 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대전지역 대표 백화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통매각 가능성을 두고 갖가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매각 추진 방향과 운영 방식에 따라 지역 유통지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맡아온 둔산 상권의 구심점 역할과 도심의 핵심 기능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1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가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향후 운영과 부지 활용을 둘러싼 여러 시나리오가 오르내리고 있다. 타 유통업체가 인수해 백화점 영업을 이어가는 방안부터 백화점 이전, 현 부지를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한화갤러리아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난 11일 노동조합에 '타임월드점 양도 관련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데 이어 두 차례 직원 설명회까지 열면서 회사 측의 매각 검토가 상당 부분 구체화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노조와 직원들을 상대로 관련 절차와 배경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실제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 절차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타임월드는 갤러리아 백화점 중 유일하게 지역 법인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한화갤러리아가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법인이 백화점 건물과 주차동, 별관 등 주요 부동산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지분 전체를 매각하면 백화점 경영권은 물론 부동산을 포함한 법인 자산 전체의 지배권도 함께 넘어가는 구조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개점 이후 수년간 매출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 20위권을 유지하는 주요 점포이기도 하다. 타임월드 매출은 2023년 1282억 원에서 2024년 1195억 원, 지난해 1071억 원으로 2년 새 16.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4년 3억 6000만 원에서 지난해 25억 9000만 원으로 7.3배로 늘며 수익성이 회복된 상태다.

재무구조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1115억 원으로 2023년(1333억 원)보다 줄었고, 자본은 17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내는 영업 기반에 둔산 중심부의 부동산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부진 점포 정리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둔산 중심부의 입지와 부동산 가치 등을 감안해 매각 규모가 1조 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몸값이 이 수준에서 형성될 경우 인수 여력을 갖춘 후보군이 제한돼 매각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다.

타임월드가 대전에서 쌓아온 상징성과 역할도 향후 매각이 이뤄질 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타임월드는 한화가 2000년 동양백화점을 인수한 후 30년 가까이 둔산 상권의 성장과 함께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실제 매각이 추진된다면 인수 가격과 주체뿐 아니라 백화점 기능과 소비자 서비스의 연속성, 직원과 입점업체의 고용·영업 기반에 더해 둔산 도심에서 맡아온 역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혜경 충남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갤러리아타임월드는 과거 충청권의 대표적인 백화점이자 프리미엄 소비의 상징으로, 둔산권 중심에서 상권의 앵커 역할을 해왔다"며 "신세계 개점 이후 위상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향후 어떤 기능을 맡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기능이 유지되더라도 운영 주체가 바뀌는 것만으로 새로운 활력이 생기기는 어렵고, 소비자의 멤버십과 포인트, VIP 정책은 물론 직원과 입점 상인의 생활·영업 기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지자체 역시 한 기업의 사적인 매각 문제로만 바라보기보다 둔산 도심 기능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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