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울리던 사직공원, ‘인디 사운드’가 채운다
‘광주 사운드 파크 페스티벌 X 파크뮤직페스티벌’ 10월9~10일
밴드 넬·신인류·더픽스 등 총출동
광주·전북·부산·경남 음악창작소
교류·협업 무대…‘로컬음악’ 확장
“더 넓은 무대 설 수 있는 계기 됐으면”
2026년 09월 14일(월) 20:30
‘2026 광주 사운드파크 X 피크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9~10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와 사직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밴드 넬(NELL).
한때 청춘들의 통기타 소리가 울려 퍼지던 사직공원이 다시 로컬 음악의 무대가 된다. 좋아하는 인디 밴드의 공연을 가까이서 즐기고, 낯설지만 매력적인 뮤지션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 국내 인디신을 이끄는 인기 밴드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로컬 음악의 오늘을 보여준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GICON)은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와 사직공원 일대에서 ‘2026 광주 사운드파크 X 피크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전남광주시 주최, GICON 주관.
지난 2016년 시작돼 올해 10번째를 맞이한 ‘광주 사운드 파크 페스티벌’은 광주 포크음악의 발상지이자 음악인들의 아지트로 불렸던 사직 일대를 음악으로 다시 채우고 로컬 음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는 광주 외에도 전북·부산·경남 등 권역별 음악창작소와 연계해 다른 지역 뮤지션까지 함께하는 방식으로 외연을 넓힌다.
메인 무대인 ‘광주 사운드 파크 페스티벌’은 10월 10일 사직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출연진은 밴드 넬(NELL)이다. 김종완의 섬세한 보컬과 서정적인 멜로디, 깊이 있는 사운드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모던록 밴드다. ‘기억을 걷는 시간’, ‘Stay’ 등 대표곡으로 두터운 팬층을 지닌 만큼 사직공원 야외무대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밴드 ‘극동타이거즈’
이날 무대에서는 넬뿐만 아니라 국내 인디신에서 주목받는 밴드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거친 에너지의 라이브로 이름을 알려온 ‘극동아시아타이거즈’를 비롯해, 보컬 신온유를 중심으로 감성적인 모던록 사운드를 들려주는 ‘신인류’,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를 통해 결성된 여성 3인조 밴드 ‘더픽스’, 한국 인디신의 부흥을 이끌었던 1세대 베테랑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한 ‘세기말’ 등이 출연한다.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평소 음원으로 듣던 밴드들의 무대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 로컬신을 단단하게 지켜온 지역 뮤지션들도 함께한다.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재즈·모던록 밴드 ‘무드리스트’와 광주 펑크록신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투파이브’,
싱어송라이터 예담
최근 광주 대중음악계에서 주목받는 보컬리스트 예담까지 사직공원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10월 9일에는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피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권역별 음악창작소가 발굴·지원한 인디 뮤지션들이 만나는 교류형 무대다.
부산음악창작소의 세이수미, 경남음악창작소의 잔물결, 전북음악창작소의 커런트무드가 광주를 찾고, 광주음악창작소에서는 더티라콘과 테이퍼드가 참여한다. 더티라콘은 광주 인디신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펑크 밴드로 묵직한 기타 사운드와 힘 있는 리듬을 앞세워 지역 안팎의 무대에 서왔다. 테이퍼드는 청량한 보컬과 신디사이저 사운드, 전자음악적 감각이 돋보이는 3인조 신스팝 밴드다.
부산에서 오는 세이수미도 주목할 만하다. 로큰롤과 슈게이징, 서프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독특한 사운드로 이름을 알려온 인디록 밴드로, 영국 BBC 라디오에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영국·유럽 음반 발매와 북미·유럽·아시아 투어까지 이어가며 지역에서 시작한 음악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팀이다.
광주 역시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지역 뮤지션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팀들이 다른 지역 음악창작소와 연결되면 상호 초청 공연이나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에게는 여러 도시의 인디음악을 한자리에서 듣는 시간이 되고, 뮤지션에게는 다음 무대를 모색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스티벌 참여 방법과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창기 GICON 콘텐츠진흥본부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사직공원에서 음악을 즐기는 시간이 되고, 지역 뮤지션에게는 다른 지역 음악가들과 만나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음악가들이 꾸준히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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