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
AI 기반 운항지원·항만관리
360도 뷰로 선박 충돌 막아
싱가포르 軍·소방정도 협력
싱가포르와 노르웨이 등 대표적인 해양 국가들이 함께 일하자며 손을 내미는 토종 스타트업이 있다. 자율주행차보다도 기술 장벽이 더 높은 자율주행선박으로 눈을 돌려 신시장을 개척해온 씨드로닉스가 그 주인공이다. 씨드로닉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1000+ 프로젝트(DIPS 1000+)로 선정된, 인공지능(AI)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과거 뱃사람들이 항로를 찾으려고 쫓았던 별을 이름에 품은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는 "카메라 여러 대로 마치 하늘에서 드론이 찍은 것처럼 360도 어라운드 뷰를 제공하니 육지 연안이나 항만 환경에서 선박 간 충돌 위험을 줄여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는 세계 1위 케미컬 탱커 선사인 스톨트탱커스와 손잡고 선박과 항만을 AI로 연결하는 '포트 투 포트' AI 플랫폼을 네덜란드 해상과 항만 환경에서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선박 출항부터 다음 항만 입항까지 항해의 전 과정을 AI로 모니터링했다.
이 회사의 자체 AI 모델인 바다(VaDA)를 활용하면 빛 반사나 간섭, 악천후 속에서도 부표부터 대형 선박까지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AI 연산량을 최적화해서 실시간 운항 보조를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AI 모델 자체를 경량화하고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을 좋게 만든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4년 CES 혁신상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씨드로닉스는 양질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가공하려고 집요하게 노력한 결과물인 AI 벤치마크 데이터 세트를 업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해양 AI 산업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개척해왔다.
2015년 말 창업한 박 대표는 KAIST에서 자율주행 연구를 진행하다 소형 무인선과 대형 선박, 특수선 쪽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에는 AI 기반 운항 지원 모니터링(NAVISS)과 항만 관리 모니터링(AVISS) 시스템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씨드로닉스의 NAVISS 센서 모듈은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선박 적용에 적합한 제품임을 업계 최초로 보증받았다. 민군 겸용 기술로 일반 상선은 물론 연안의 안전을 위한 국가 어업지도선, 예인선, 자율운항 연구선,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특수선(WTIV), 극지 운항하는 쇄빙선, 과학연구선 등 다양한 선박에 최초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해양 사고의 75%가 인적 과실로 발생하고 선원 고령화 문제가 불거지자 국제해사기구(IMO)도 2032년까지 자율운항선박 국제 규정도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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