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자녀들 스마트폰을 눈 앞에 너무 바짝 대고 있는건 아닌지 한 번쯤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초등학생들의 근시 진행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눈 시력을 지켜줄 골든타임이 지금일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4년 넘게 안과를 찾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쌍둥이 형제입니다.
안구 길이를 재고 시력을 검사합니다.
[전병훈/인천 남동구 : "뭘 볼 때 약간 눈을 찡그리는 부분들이 좀 있었는데, 아직 어리다 보니까 눈이 되게 빨리 나빠질 거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2019년까지 20%대였던 초등학교 1학년 시력 이상 비율은 2년 뒤부터 30%로 늘었고, 같은 기간 4학년도 40%대에서 50%대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집 안에서 스마트 기기를 많이 봤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대부분은 근시인데, 안구 앞뒤 길이인 안축장이 길어지면서 생깁니다.
1시간 이상 스마트 기기를 보거나 너무 가까이 보는 초등학생들의 경우 이 안축장의 길이가 평균 0.2mm 더 길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서영우/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 학술이사 : "가까운 걸 많이 보면 상이 망막보다 뒤에 맺히게 되기 때문에, 이걸 따라서 눈이 커지면서 근시 쪽으로 더 가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래서 가까운 걸 많이 보면 눈이 나빠질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안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도 근시는 망막 박리 위험이 13배, 녹내장 위험이 5배 높습니다.
각막을 깎는 시력 교정술을 하더라도 한번 바뀐 안구 모양은 되돌아오지 않아 위험은 줄지 않습니다.
[백혜정/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 "눈이 계속 확장하게 되면 아주 얇은 막으로 이루어진 망막 같은 것이, 풍선이 계속 늘어나다 보면 얇아지고 그러다 보면 미어지고 터지기도 하잖아요."]
스마트 기기는 40분 넘게 보지 않도록 하고, 자주 먼 곳을 보며 눈을 쉬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햇빛을 받으며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도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미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 안약이나 특수렌즈 등으로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철/자료분석:홍성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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