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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양광 접속 제한 해제…호남 반도체 전력망 ‘숨통’

전력망 부족으로 멈춰 섰던 호남의 재생에너지 신규 사업이 다시 길을 찾게 됐다.

태양광 접속 제한 해제…호남 반도체 전력망 ‘숨통’

태양광 접속 제한 해제…호남 반도체 전력망 ‘숨통’

계통관리변전소 10월 1일 지정 해제…내년 1월 신규 사업 접수

2030년 호남 송전 수용량 37→64GW·배전 18→30GW 확대

2026년 09월 29일(화) 20:50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전력망 부족으로 멈춰 섰던 호남의 재생에너지 신규 사업이 다시 길을 찾게 됐다.

정부가 기존 전력망의 운용 방식을 바꿔 접속 여력을 확보하고, 내년 1월부터 새 사업자 신청을 받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국무회의에 이런 내용의 ‘전력망 혁신대책’을 보고했다.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이상을 수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송배전망 건설과 함께 현재의 망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호남은 태양광·풍력 사업이 몰린 반면 전기를 보낼 통로가 부족해 종전 방식대로라면 신규 설비의 계통 진입이 2034년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이었다.

정부는 10월 1일 호남권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한다.

다만 지정 해제가 신규 신청의 즉각적인 허용을 뜻하지는 않는다. 10월부터 이미 발전 허가 등을 받고 접속을 기다리던 사업자의 조기 접속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접속 가능 시점과 위치를 검토한다.

확보된 용량을 이들에게 먼저 배분한 뒤 2027년 1월부터 신규 사업 접수를 시작한다.

호남권 변전소 87곳 가운데 여유가 있는 46곳은 신규 사업이 비교적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나머지 포화 지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와 변전소 신설에 맞춰 2028~2030년 단계적으로 접속을 허용한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변전소의 포화 정도에 따라 실제 사업 착수 시점이 달라지는 셈이다. 변전소별 여유 용량과 신청 방법은 한전이 공개한다.

대책은 접속 기준을 바꾸고 전력망의 빈 용량을 되찾는 데 무게를 뒀다. 태양광이 하루 종일 최대 출력을 내지 않는 점을 반영해, 망이 붐비는 시간에만 일시적으로 출력을 조정하는 ‘유연접속’을 확대한다.

배전선로의 태양광 접속 한도는 14MW에서 16MW, 변압기는 50MW에서 60MW로 높인다. 정부는 이 방식으로 호남에서 태양광 2.6GW를 추가 수용할 수 있다고 봤다.

낮에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밤에 내보내는 방안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전국 포화 지역의 배전망 ESS로 태양광 3GW를 추가 접속시키고, 호남의 포화 변전소 등에 ESS를 설치해 태양광 1.6GW의 진입을 돕는다.

망을 먼저 차지하고도 사업을 진행하지 않거나 장기간 지연한 사업자의 접속 시기도 다시 따진다.

정부는 해상풍력 등 지연 사업의 이용 시점을 실제 추진 일정에 맞춰 늦추고, 이렇게 확보한 접속 여력을 다른 사업에 배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경쟁입찰 낙찰 사업에 접속권을 주는 방식으로 선착순 배분도 바꾼다. 충청권 일부의 접속 제한도 풀고, 동해안은 초고압 직류송전망 1단계가 준공되는 2027년 상반기에 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정부는 공용배전망을 보강할 때 처음 들어온 발전사업자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관행도 고치기로 했다.

한전이 먼저 망을 보강하고, 나중에 연결되는 사업자들이 이용 용량에 따라 비용을 나눠 내는 방안을 마련한다. 구체적인 분담 기준은 연말까지 한전의 이용 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 추산 2030년 호남의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송전 기준 37GW에서 64GW로, 배전 기준 18GW에서 30GW로 늘어난다. 전국적으로는 송전 119GW에서 171GW, 배전 84GW에서 110GW로 확대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금 있는 전력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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