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오른쪽)가 먀그마르자브 간비얌바 MCS 홀딩스 공동대표와 함께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과도 손잡으며 글로벌 금융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혁신적인 금융 기술력과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시아 금융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9일 카카오뱅크는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몽골 금융 시장 내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M뱅크' 전략적 지분투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및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 ▲상품·서비스 및 UX·UI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에서 힘을 모을 예정이다. 'M뱅크'는 MCS 그룹이 지난 2022년 설립한 금융 자회사로, 몽골 내 유일한 디지털 은행이다.
몽골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정부 주도 금융 인프라 확충 정책으로 디지털 뱅킹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다. 하지만 중간 연령이 31.5세로 낮은 편이어서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금융 이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역시 몽골을 최적의 파트너사로 거론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독자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몽골에게 찾아왔다는 설명이다. 윤호영 대표는 전날 진행된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몽골 측에서 먼저 카카오뱅크의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을 전수 받기를 원해서 찾아왔다"고 이번 협력 배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 및 씬파일러 고객에게 15조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포용 금융을 실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몽골 현지에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아시아 혁신 금융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협업한 경험이 있다. 태국과는 현지 금융지주 SCBX의 가상은행 컨소시엄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중국 위뱅크, SCBX가 운영하는 '뱅크X'와 함께 태국 내 가상은행 설립에 함께 하고 있다. 태국의 낮은 저축률과 미흡한 금융 위험성 대응 관리 능력을 해결하고자 한다.
카카오뱅크의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고객수 확보와 현지 상장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 협업을 통해 현지에 금융 컨설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서비스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 금융 시스템을 공유했다. 그 결과 슈퍼뱅크는 첫 투자가 이뤄진 지난 2023년 9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를 약 2.6배 성장시킨 2조4000억원 규모로 상장에 성공했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몽골 MCS와 협력해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현지 금융 생태계 혁신을 이끌 방침이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뱅킹 기술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몽골 현지에 성공적으로 접목해, 현지 금융 접근성 향상과 디지털 금융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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