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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1조 펀드 조성···인도시장 구조 진입 본격...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3사가 인도를 중심으로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를 조성하며... 크래프톤이 2000억 원을 출자하고 네이버·미래에셋 및 외부 자금을 합쳐 총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운용을 시작한 이...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1조 펀드 조성···인도시장 구조 진입 본격...

게임·AI·금융 3사 역량 하나로 묶어

(왼쪽부터)권태완 미래에셋 인도법인 CFO,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푸닛 쿠마르 미래에셋 벤처 인베스트먼트 인디아 CEO, 구동현 네이버 부문장.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3사가 인도를 중심으로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를 조성하며 신흥시장 공략 구조를 바꾼다.

단순 투자가 아니라 게임·인공지능(AI)·금융 역량을 하나의 펀드로 묶어 현지 유니콘 기업에 직접 진입하는 방식이다. 이번 펀드 조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맞춰 21일 뉴델리에서 공식 발표됐다.

크래프톤이 2000억 원을 출자하고 네이버·미래에셋 및 외부 자금을 합쳐 총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운용을 시작한 이 펀드는 올해 초 결성을 완료하고 최근 본격 투자에 들어갔다.

크래프톤은 2020년 인도 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자사 게임 BGMI는 누적 2억60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도 게임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크래프톤·미래에셋이 공동 조성한 이번 펀드는 각자의 산업 전문성을 결합한 구조다. 네이버는 AI 플랫폼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크래프톤은 게임 콘텐츠와 현지 생태계 경험을, 미래에셋은 금융 네트워크와 자금 운용 능력을 제공한다. 이 세 축이 하나의 펀드로 묶이면서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피투자 기업의 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이번 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앞서 조성한 '아시아 그로스 펀드' 후속 구조다. AGF는 인도 1위 푸드 딜리버리·퀵커머스 플랫폼 조마토와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이번 UGF는 여기에 크래프톤이 합류하면서 게임·콘텐츠 섹터까지 확장된 구조로 진화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도는 풍부한 IT 인재와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며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UGF는 인도를 중심으로 AI·핀테크·콘텐츠 등 고성장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3사의 핵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더 이상 잠재력만 높은 시장이 아니다. 크래프톤이 투입한 2억5000만 달러는 현지 법인·인력·콘텐츠 인프라로 전환됐고, BGMI는 2억60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도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은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이스포츠·현지 개발 역량 지원까지 확장하며 게임 산업 생태계 전반에 뿌리를 내렸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장되는 게임 시장이자 콘텐츠 및 기술 혁신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국가"라며 "크래프톤은 현지 게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UGF를 통해 인도 유망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중장기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20일 인도 최대 기업집단 타타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AI·클라우드·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단순 투자 펀드 조성을 넘어 현지 대형 기업과의 사업 협력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의 IT와 엔터테인먼트, 금융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기술 혁신 투자를 본격화한다면 우리 산업의 글로벌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에도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자금 규모보다 현지 구조에 얼마나 깊이 진입했는가가 중요하다. 네이버·크래프톤·미래에셋 3사는 각자 인도에서 실제 사업을 운영하거나 투자 성과를 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법인과 BGMI 운영 경험, 네이버는 타타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미래에셋은 AGF를 통한 조마토·그랩 투자 실적이 있다.

문제는 이 펀드가 단순히 유니콘 기업에 자금을 대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다. 3사가 각각 보유한 게임·AI·금융 역량이 피투자 기업의 사업 구조와 실제로 결합될 때 비로소 이 펀드의 차별성이 증명될 수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 UGF의 비전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고, 고얄 장관은 펀드 조성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21일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주요 발제자로 나서 크래프톤의 인도 사업 및 투자 현황과 인도 인터랙티브 미디어 시장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번 펀드 조성은 한국 기업들이 신흥시장에서 단순 자금 투자를 넘어 현지 구조에 직접 진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이 펀드가 실제로 어떤 기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들이 3사의 역량과 결합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가 이 구조의 성패를 가른다.

이넷뉴스 김진성 기자(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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