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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쿠팡 결제액 다시 4.6조…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소비자 돌아왔다

# 개인정보 유출에도 돌아온 소비자들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4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6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이전인 지난해...

쿠팡 결제액 다시 4.6조…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소비자 돌아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4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6069억원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이전인 지난해 10월보다 3.8% 증가한 수준이다. [사진=쿠팡]

[뉴시안= 신선경 기자]쿠팡이 올해 1분기 수익성 둔화라는 부담 속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공격적인 투자 확대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결제 규모와 이용자 수가 빠르게 회복되며 성장 기반은 오히려 더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5억 달러(약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영업손실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원), 순손실 2억6600만 달러(약 3897억원)를 기록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단순한 적자 확대에만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고객 이탈이 제한적이었고, 핵심 지표들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개인정보 유출에도 돌아온 소비자들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4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6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이전인 지난해 10월보다 3.8% 증가한 수준이다.

3월 결제액 역시 4조6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쿠팡 결제액은 유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다시 4조6000억원대를 회복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역시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성장률은 1월을 저점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와우 회원 감소분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용자 지표에서도 쿠팡의 영향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올해 4월 기준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4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약 4배 수준이다.

특히 소비 여력이 높은 ‘VIP’ 이용자층의 90%가 쿠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 거주자와 소득 상위 계층, 수입차 보유자 등 구매력 높은 소비자층에서도 경쟁 플랫폼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 흔들려도 버티는 ‘락인 효과’

업계에서는 쿠팡의 강점이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생활 밀착형 서비스 구조에 있다고 보고 있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와우 멤버십 혜택이 소비자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쉽게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락인 효과’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생필품과 식품 구매 비중이 높은 고객일수록 쿠팡 의존도가 높아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악재에도 대규모 이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경쟁 플랫폼들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G마켓과 컬리는 결제액이 증가했지만, 11번가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일부 플랫폼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여러 쇼핑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쿠팡은 현재 ‘수익성 둔화’라는 단기 부담과 ‘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장기 기대가 공존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투자로 당장의 이익은 줄었지만, 이용자 기반과 결제 규모가 유지되는 한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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