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V자 반등에 성공한 지 하루 만에 다시 3%대 하락으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47%) 등 메모리·AI 관련주(마이크론 -5.95%, 샌디스크 -5.30%, 엔비디아 -1.33%)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AI 인프라 병목 우려가 겹치며 하락 출발했다.
장중에는 낙폭이 한때 7141.91(전일 대비 -4.98%) 까지 확대되며 5%에 육박하는 급락을 연출했다. 외국인이 1시간도 안 돼 약 2조원을 순매도하는 등 투매 기조를 이어가자, 개인이 맞받아 사들이며 낙폭이 일부 축소돼 7271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5%대를 재차 돌파하고, WTI 유가가 배럴당 103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 AI 관련주의 조정이 지속되면서 국내 반도체·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하루 외국인 순매도액은 7조 337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9거래일 누적 순매도 규모는 48조 8907억 원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은 1507원대(+14.4원)로 솟구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가중시켰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낙폭이 두드러진 업종은 기계·장비 -6.0%, 증권 -4.7%, 건설 -4.7%, 운송장비·부품 -4.3% 등이다.
전기·전자는 외국인 매도세(-5조 1538억원)가 집중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전기·전자 및 기계·장비 업종 중심 기관 매도세가 출회되며 2%대 하락 마감했다.
기계·장비 -5.2%, 비금속 -4.5%, 금융 -3.8% 등이다.
원·달러 환율은 1507원대로 급등, 외인 자금 이탈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는 미-이란 긴장 지속 속 +2.84%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중국향 AI 서버 수요 확인 여부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핵심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신동립 기자 yortune@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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