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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최고치에 '빚투'도 급증...증권사 신용거래 제한 확대되나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를 두고 한국거래소 측은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기반한 반도체 업황 호조와 1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라며 "또 지난 두 달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코스피 최고치에 '빚투'도 급증...증권사 신용거래 제한 확대되나

신용거래융자 잔고 34조원 돌파 '사상 최대'

대신·SK·카카오페이증권, 빚투 관련 서비스 중단

"중단 시 투자자 연쇄 이동...중소형사 등으로 확대"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코스피 지수가 6400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해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제한에 나섰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연쇄 이동으로 신용거래 제한 증권사는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46% 오른 6417.90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첫 6400을 돌파하면서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에는 앞서 2월 말 코스피 6307.27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를 두고 한국거래소 측은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기반한 반도체 업황 호조와 1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라며 "또 지난 두 달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지정학적 이슈에 가려졌던 실적 및 수주 모멘텀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실적 장세가 재개되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한때 33조6000억원을 돌파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달 들어 32조원대로 줄어들었는데, 최근 증시가 오르면서 지난 1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4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되면서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SK증권은 신용공여 사용 증가로 전날부터 신용거래융자 약정 및 신규 매수 업무를 중단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이날부터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공여 한도 준수와 내부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신규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전날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막았다. 회사는 종목별 총보유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신규 매수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시금 가팔라진 빚투 증가세를 보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는 주가 하락 시 피해가 가중되고, 이는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악순환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 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신용융자를 활용해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평균 19.0%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를 활용하지 않은 투자자는 8.2% 손실에 그쳤다.

해당 기간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3조6945억원으로 이전 최고치를 경신한 시기다. 당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7%, 12% 내리면서 이틀 동안 1601억원의 반대매매가 이뤄졌다.

빚투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제한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가 막히면 투자자들은 가능한 곳을 찾는데, 지난달 빚투 급증 당시에는 신용거래 제한이 중소형사까지 확대됐다"라며 "FOMO 심리와 증시 상승세를 고려하면 신용거래를 중단하는 증권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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