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등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김범수 기자] 코스피가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8%대 급등하며 마감했다. 상승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으로 최근 급락 장세를 단숨에 되돌리는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개장 직후인 오전 9시7분경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이날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상승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역대 최대 상승폭은 지난달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로,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락한 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한 바 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4조399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조4396억원, 407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다. 삼성전자(13.40%), SK하이닉스(10.66%), 현대차(9.54%), SK스퀘어(7.40%), 기아(6.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6.73%), 삼성바이오로직스(4.52%), LG에너지솔루션(3.17%) 등 모두 강세였다.
이날 국내 증시가 급등한 것은 '종전 기대감'이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 없이도 군사적 행동을 마무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이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과의 통화에서 특정 조건 충족 시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상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종전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양측 정상의 완화적 발언으로 시장은 종전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도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매수 유입이 확대되면서 국채 금리 하락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79포인트(6.06%) 오른 1116.18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2시8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57억원, 491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1조25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10.81%), 에이비엘바이오(8.50%), 레인보우로보틱스(7.68%), 에코프로(6.88%), 알테오젠(5.42%), 에코프로비엠(5.10%), 코오롱티슈진(1.69%) 등이 올랐지만 삼천당제약(-10.25)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8원 내린 1501.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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