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전쟁 낙폭 거의 다 만회
직전 최고치까지 80여 포인트만 남겨
증권가 "7500선 현실화 구간 진입"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강세와 종전 기대감 속에 미국·이란 전쟁 이전 수준인 6,200선에 안착했다. 직전 최고치까지는 80여 포인트만 남겨둬, 중동 사태에 따른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7,500선 현실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1% 오른 6,226.05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이란 전쟁 충격으로 지난달 31일 5,052.46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이 커진 이달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전날 전쟁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6,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6,200선까지 넘어서며 2월 27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6,307.27)까지 불과 1.28%만 남겨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44억 원과 1조1,03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8,067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도 0.91% 오른 1,162.97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기대감 속에 반도체주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만 TSMC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3.08% 오른 21만7,500원, SK하이닉스는 1.67% 상승한 1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현대차(5.12%) 등 자동차 업종도 강세였다. 국민성장펀드의 AI 데이터 센터 투자 소식에 삼성SDS(6.94%), 네이버(3.55%) 등 IT 서비스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에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전쟁 불안이 크게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
이다.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2만4,016.02)와 S&P500 지수(7,022.95)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각각 3,300포인트와 710포인트 급반등한 결과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4.61%), 엔비디아(1.20%), 애플(2.94%) 등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이 같은 훈풍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지수(2.64%)와 대만 가권지수(1.12%)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KB증권은 최근 대형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코스피가 목표지수인 7,500선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본부장은 "4월 이후 외국인은 실적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코스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474원에 거래를 마쳤다. 1,500원대를 거듭 웃돌던 환율도 달러화 가치 하락 흐름 속에 1,470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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