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국내 증시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THE Biz(더비즈)=김범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03포인트(1.38%) 내린 6598.8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6750.27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806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1조6773억원, 99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500원(2.43%) 하락한 22만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간신히 '22만전자'를 지켰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7000원(0.54%) 하락한 128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현대차(-4.50%), 삼성전자우(-3.18%), LG에너지솔루션(-2.64%), 두산에너빌리티(-1.63%), HD현대중공업(-0.7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1%), 삼성바이오로직스(-0.20%) 등이 하락했다. SK스퀘어(1.33%)는 홀로 상승했다.
이날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주된 요인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이는 3회 연속 정책금리 동결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재고조되면서 유가가 크게 뛰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언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핵 프로그램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4.81% 뛴 배럴당 123.71달러, 뉴욕상품거래소의 6월물 WTI는 2.69% 오른 109.75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빅테크 4개 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장 초반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으나 거시 경제의 악재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금번 FOMC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더욱 후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3%), 부동산(1.44%), 음식료·담배(0.46%) 등이 강세였다. 건설(-4.13%), 증권(-3.65%), IT 서비스(-3.31%), 운송·창고(-2.37%), 화학(-2.29%), 비금속(-2.17%), 금속(-2.08%), 운송장비·부품(-1.91%), 전기·가스(-1.78%), 유통(-1.56%), 의료·정밀기기(-1.51%), 제조(-1.47%), 일반서비스(-1.41%), 전기·전자(-1.4%), 보험(-1.38%), 제약(-1.24%), 섬유·의류(-1.2%), 기계·장비(-0.72%), 금융(-0.48%), 통신(-0.24%), 종이·목재(-0.15%)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91포인트(2.29%) 내린 1192.35에 장을 마감하며 1200선이 무너졌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653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3억원, 310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6.21%), 리가켐바이오(-5.71%), 에이비엘바이오(-5.07%), 코오롱티슈진(-5.03%), 에코프로(-4.38%), HLB(-3.49%), 에코프로비엠(-3.06%), 알테오젠(-3.03%) 등이 약세였다. 리노공업(6.42%)은 홀로 빨간불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483.3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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