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코스피 급락날 반대매매 800억원…손실 누적에 예탁금 감소 [이런국장 저런주식]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한 15일 반대매매 규모가 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연속 800억 원대 반대매매가 발생한 가운데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도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손실과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빚투 자금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한 15일 반대매매 규모가 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연속 800억 원대 반대매매가 발생한 가운데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도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손실과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빚투 자금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14일 893억 원에 이어 이틀 연속 800억 원대를 기록했다. 14일 반대매매 규모는 올해 7월 31일 기록한 1220억 원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대금을 기한 내 갚지 못하거나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불어난 상황에서 상환 의무까지 겹치면서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6조 9121억 원으로 전날 97조 4280억 원보다 5159억 원 줄어들었다. 12일 100조 4389억 원에서 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100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 기간 줄어든 예탁금은 3조 5268억 원에 달한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이후 약 2주 만에 32조 원대로 내려왔다. 반대매매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모두 줄며 시장 내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5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급락한 5554.22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8%, 11.06%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16일에는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2.05% 반등했다. 다만 장중 4.6%를 기록하기도 했던 상승률이 장 후반 축소되면서 투자심리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의 증시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한편에서는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최근 반등을 계기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16일 증시 상승폭이 전날 급락 수준에 비해 작은 데다 AI 신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추세 상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의 낙폭이 이익 펀더멘털과 비교해 과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그동안 상승 재료가 돼왔던 AI 산업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황이어서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