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000조 첫 돌파한 한국 증시, 반도체 쏠림 속 변동성 경고에도 JP모건 “한국·대만 추가 랠리 여전”
사진=신나은 기자
[뉴스클레임]
12일 한국 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과 미국 증시 강세가 맞부딪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야간 선물과 해외 증시 흐름만 놓고 보면 코스피가 한 차례 더 8000선 돌파를 시도할 여지는 있지만, 반도체 일부 종목에 쏠린 장세가 심해진 만큼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전날 코스피는 4% 넘게 급등하며 7822.24에 마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과 합산한 국내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넘어섰다. 6000조를 돌파한 지 불과 8거래일 만에 7000조를 찍은 것으로, 랠리 속도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분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일본·대만과 함께 ‘AI 공급망’ 핵심 축으로 부각된 한국 증시에 외국인 매수도 유입되는 모습이다.
해외 증시 분위기도 우리 장에 우호적이다. 미국에서는 이란 전쟁과 물가·금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P500과 나스닥이 최근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성장주·기술주, 특히 AI 관련 종목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다우지수까지 동반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역시 반도체·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6만3000선을 터치한 뒤 6만2000선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엔 약세와 구조조정 효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11일 보고서에서 “신흥국 증시가 AI 투자 확대와 달러 약세 가능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주, 중국 기술주가 미국 대형 기술주보다 더 높은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빅테크가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갈수록 서버·메모리·파운드리 등 부품 공급망에 있는 동아시아 증시가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월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란 전쟁과 고유가, 고평가 논란이 겹쳐 있는 만큼, AI·반도체에 쏠린 ‘불장’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반도체 소수 종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라, 12일 장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와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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