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만 리스크’ 뚫고 엔비디아 칩 승인 호재
외인 26조 던져도 개미·기관이 ‘철벽 방어’
삼성전자 노조 리스크에도 강세
LG전자·이마트·삼양식품 등 소외주 일제히 ‘두 자릿수’ 급등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으나,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변동성을 키웠다. 대신증권은 15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날 국내 증시에서 로봇 모멘텀이 이어지며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고, 소비주로 순환매가 전개됐다고 밝혔다.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변동성을 키웠다.
대신증권은 15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날 국내 증시에서 로봇 모멘텀이 이어지며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고, 소비주로 순환매가 전개됐다고 밝혔다.
LG씨엔에스(+17.1%), LG전자(+13.4%), LG디스플레이(+8.3%)가 각각 상승했으며, 식품주에서도 삼양식품(+11.1%), 농심(+7.2%), 오뚜기(+5.7%), 오리온(+3.9%)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유통 업종에서는 이마트(+12.0%), 신세계(+10.9%), 현대백화점(+9.9%), GS리테일(+9.1%)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노조 협상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가운데서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사측은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중앙노동위원회도 16일 사후조정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노조 측은 성과급 상한 폐지의 제도화 계획이 있다면 대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쏠림 완화 흐름 속에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전날 2조 100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26조 4000억원 수준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 매물 출회로 풀이했다. 또 외국인 수급 공백은 금융투자가 메우고 있는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는 전날 약 1조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5월 들어 누적 순매수 규모는 7조 9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도 각각 17조 8000억원, 2조 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전 세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협상 기대감이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비즈니스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무역이 상호주의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도 양국이 협력을 통해 파트너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충돌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에 경계감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이후 미국 정부가 중국 10개 기업에 엔비디아 H200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안도 랠리가 이어지며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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