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꿈의 '코스피 7000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코스피 7500선 현실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에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1위로 올라서며 코스피 대세 상승을 이끌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영업이익 순위 4위에서 내년 3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65% 증가해 792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044조원을 기록, 100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1000조 돌파를 전망하는 근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 성장에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3월 외국인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 등으로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약 66조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4월 이후 외국인은 실적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코스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는 게 김 본부장의 분석이다.
현재 12개월 선행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4배로 전 세계 증시 평균(PBR 3.1배), 아시아 신흥국 평균 (PBR 2.0배) 대비 큰 폭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향후 코스피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등과 같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영향으로 PBR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멀티플(배수)이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사이클 진입으로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메모리 산업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사업 구조와 유사하게 선수주-후생산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1위, SK하이닉스는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법인세 증가는 향후 국채 발행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본부장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규모는 전년 대비 12배 증가한 141조원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양사의 법인세 규모는 203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부가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채 순상환에 나서면 채권 시장은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예상 순이익이 한국 외환 보유액의 75% 수준을 차지하는데, 향후 평택 P5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장기 투자 집행을 고려하면 상당한 달러 유입이 예상돼 향후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KB증권은 코스피 목표 지수인 7500포인트 가시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한편, 이날 코스피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3% 오른 20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7.40% 상승한 111만7000원, 현대차는 4.34% 뛴 49만9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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