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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7,320선 급락…중동 리스크·외국인 매도에 투자심리 위축

업종별로는 건설(-3.72%), 기계장비(-3.23%), 전기전자(-2.84%)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IT서비스(1.69%), 섬유의류(0.62%), 유통(0.65%)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9포인트(1.16%) 오른 1...

코스피 7,320선 급락…중동 리스크·외국인 매도에 투자심리 위축

미·이란 갈등 재부각에 뉴욕증시 하락…국내 증시도 ‘숨고르기’ 장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AI·반도체주 중심 매도 압력 확대

외국인 코스피 투매 지속…코스닥은 순매수 전환에 상승 흐름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정건희 기자)코스피가 8일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며 7,320선까지 밀려났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과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 영향으로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이날도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로봇·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61포인트(2.16%) 내린 7,328.4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6.11포인트(1.82%) 하락한 7,353.94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7,318.96까지 밀려났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6일 6%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했고, 전날에는 장중 한때 7,500선까지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팔자’ 지속…환율도 상승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45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979억원, 1,01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8,7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50억원 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중동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38%, 0.13% 내렸다.

특히 이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아무런 배상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전쟁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외신 보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재가동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긴장감을 키웠다.

반도체 업종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전날 급등했던 AI·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2% 하락했다.

특히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AI 칩 생산능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루 만에 10.1%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전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3.68%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2.84%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역시 3.37%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76%), 두산에너빌리티(-5.13%), HD현대중공업(-3.9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전날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영상 기대감에 2.45%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도 2.38% 올랐다.

화장품 업종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에이피알이 호실적 발표 영향으로 3.99% 상승했고, 코스맥스(1.68%), 토니모리(3.31%) 등도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3.72%), 기계장비(-3.23%), 전기전자(-2.84%)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IT서비스(1.69%), 섬유의류(0.62%), 유통(0.65%)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9포인트(1.16%) 오른 1,213.07을 나타냈다. 지수는 상승 출발 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를 대거 매도한 외국인 자금 일부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6억원, 29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3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2.77%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알테오젠(0.70%), 코오롱티슈진(8.12%), 삼천당제약(4.01%), 에이비엘바이오(3.40%)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1%), 에코프로(-0.88%) 등 2차전지주와 리노공업(-1.06%), HLB(-0.34%), 원익IPS(-0.83%) 등 일부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폭이 과도했던 만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불과 3거래일 동안 13.5% 급등한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종전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 반도체 업종 약세가 국내 AI·반도체 밸류체인 중심의 차익 실현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ㅍㅍㅅㅅ / PPSS ) 정건희 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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