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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7000·AI 훈풍'에도...네이버·카카오 향한 투자심리는 '갸우뚱...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9일 IT와 투자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IT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실행력"이라며 "축적된 데이터와 서비스 기반을 어떻게 결합해...

'코스피 7000·AI 훈풍'에도...네이버·카카오 향한 투자심리는 '갸우뚱...

네이버, '검색 커머스 결합' AI 전략 시험대 올라

카카오, 카카오톡 기반 AI 확장 속 '기술 의존' 우려

양사, 수익화 지연 속 기술 경쟁력 검증 요구 커져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번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대는 분명 커지고 있으나 그 기대를 온전히 신뢰로 전환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두 기업의 AI 전략을 주목하면서도 실질적 성과와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9일 IT와 투자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버티컬 AI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자체 생태계 안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서비스 전반에 녹여 이용자의 탐색과 구매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기존 강점인 검색과 쇼핑을 결합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술 발전 속도와 글로벌 AI 플랫폼의 약진을 고려할 때 'AI 디레이팅'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레이팅이란 기업의 밸류에이션(시장이 매기는 가치 배수)이 내려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챗GPT(ChatGPT) 등 글로벌 AI 플랫폼이 검색 시장을 잠식하면서 네이버 검색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AI 확장에 나섰다. AI 메이트를 통해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메신저 기반 서비스에 AI를 결합함으로써 일상 속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은 분명한 강점을 가진다. 그러나 외부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자체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사업의 상용화·수익화 시점이 지연된 점이 카카오의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양사의 행보에는 공통적으로 ‘수익화’라는 과제가 따라붙는다. AI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하는 단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는 아직 뚜렷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네이버는 클로바X 종료 이후 AI 전략의 방향성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카카오 역시 다양한 AI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 모델의 가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투자심리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시장 전체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흐름을 나타낸다.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성장의 속도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읽힌다.

IT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실행력"이라며 "축적된 데이터와 서비스 기반을 어떻게 결합해 이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향후 평가를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대와 의구심이 공존하는 지금의 국면은 두 기업이 AI 시대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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