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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6.5% 오르며 7천시대 개막…외국인, 반도체 수급 쏠림 '뚜렷'

거래소는 IT, 전력 설비, 건설 인프라 및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전·후방 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업종 간 순환매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2~3월 간 순매도하던 외국인도 4월 들어 전기·전자 업종을...

코스피 6.5% 오르며 7천시대 개막…외국인, 반도체 수급 쏠림 '뚜렷'

5월 들어 반도체 업종 매수 규모만 7조원 넘어

삼성전자, 버크셔·월마트 제치고 1조 클럽 가입…SK하이닉스 주가 10.6%↑

정은보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입증…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6일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 부산본사(BIFC) 51층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피 7000포인트 돌파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6일 6% 넘게 오르며 '7천피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6,936.99) 대비 2.25(156.02p) 오른 7,093.01로 출발해 6.45%(447.57p) 오른 7,384.56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447.57p로 2026년 3월 5일(490.3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지난 2월 25일 지수가 처음으로 6천선을 뚫은지 약 두 달 만에 7천선을 돌파했고, 거래일 기준으로는 47거래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총 6천58조원으로 6천포인트를 돌파한 2월 25일 이후 1조원 넘게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써내렸다.

전날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휴전 유효 확인 등 중동 불안 진정과 반도체 부족 장기화 전망(IDC 보고서)에 미국 증시에서도 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대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거래소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14.41% 오른 26만6천원, SK하이닉스 주가는 10.64% 오른 160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1조 클럽에 진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Bloomberg World Index 내에서 삼성전자는 시총 1조700억달러로 버크셔 해서웨이(1조달러)와 월마트(1조400억달러)를 제치고 시총 11위로 올라섰다"며 "아시아 기업중에서는 대만 TSMC(시총 2조50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5월에만 반도체 업종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 신고가 경신에 이어 삼성물산(+17.3%), 삼성생명(+12.5%) 등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그룹사 주가마저 동반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또한 신고가 랠리 속 SK스퀘어(+9.9%), SK(+9.4%) 등 그룹사 주가와 동행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75.2%로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2위 튀르키예는 +29%, 3위 일본은 +18%, 4위 브라질은 +16%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는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상승세의 주요배경 중 가장 먼저 반도체 업황 호조를 꼽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및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반도체 실적이 개선되면서 우리 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31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3월 328억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거래소는 IT, 전력 설비, 건설 인프라 및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전·후방 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업종 간 순환매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2~3월 간 순매도하던 외국인도 4월 들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전환 후, 5월에는 매수 폭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과 더불어 한국의 주력 산업군이 동반 호조를 보이는 것도 증시 상승에 밑거름이 됐다. 올해 주요 업종별 상승률은 전기·전자 +124.8%, 건설 +129.2%, 기계·장비 +78.5%, 운송장비·부품 +39.6% 등이다.

거래소는 중동 지역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안보 수요 및 해외 인프라 재건 수주 기대가 확대되며 방산·건설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너지 안보 중요성 증대 및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규모 수주 계약과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조선·원전(기계·장비) 업종이 동반 강세이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건설 및 기계·장비 등 관련 업종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거래소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추진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효과가 증시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았다. 지난 1~3차 상법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법적 토대가 마련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본격 시행, 밸류업 우수기업 세제지원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코스피 7천포인트 돌파 기념행사에서 "코스피 7천시대 개막은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리 증시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 7천 돌파는 단순 지수 상승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이 근본적으로 강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 자본시장은 코스피 7천을 넘어 신뢰와 혁신을 기반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아시아 거점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해 거래시간 연장 및 결제주기 단축 등 거래플랫폼을 선진화할 것"이라며 "영문공시 활성화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철저한 부실기업 관리와 시장감시체계 고도화 노력 등을 통해 시장의 질적 개선 또한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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