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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4%대 급락…장 초반 외국인 1조 '팔자' 폭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파른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를 넘어선 상태를 이어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 우려를...

코스피, 4%대 급락…장 초반 외국인 1조 '팔자' 폭탄

27일 국내 증시가 패닉에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235.96p(4.32%) 하락한 5224.5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시간 전일 대비 31.71p(2.79%) 내린 1104.93으로 주저앉았다.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도 공세를 퍼붓고 있어,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은 간밤 뉴욕증시의 동반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불안과 빅테크 기업의 법적 리스크가 겹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밀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대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근본적인 충격의 진원지는 중동 정세다.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국제유가가 재차 급등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켰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추가 상승하며 고밸류에이션 성장주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이란 측에 핵 포기 등 15개 항목을 담은 종전안을 제안했지만, 이란이 "미국이 전쟁 종결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면서 협상 진전 기대는 좀처럼 무르익지 않는 모습이다. 이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리스크오프) 심리를 강화하며 국내 증시로까지 충격이 전이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도 장 초반부터 1조원을 웃도는 매도 폭탄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파른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를 넘어선 상태를 이어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환율은 외국인 이탈을 가속화하는 악순환 구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동 분쟁 조기 종식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 유가·금리·환율의 '3중 압박'이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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