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EPI-7 발견 성과
논문 19건·특허 124건 확보...미국·중국 등 글로벌 기술 보호 완료
AI 피부 진단 플랫폼까지 확장...K뷰티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강화
강승현 코스맥스 R&I유닛 연구원장. [사진=코스맥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정부 표창을 수상했다. K뷰티 산업이 단순 제조를 넘어 바이오·AI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코스맥스 역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코스맥스는 지난 19일 열린 '제61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발명유공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코스맥스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부터 학술 성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피부 미생물을 활용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젊고 건강한 피부에 다량 존재하는 신규 미생물 'EPI-7'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작용 기전까지 규명하며 기술 상용화까지 연결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마이크로바이옴을 단순 기능성 원료 개념이 아닌 화장품 제형 자체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 요소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화학 중심 화장품 산업을 바이오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것이다.
친환경 제형 기술 확보도 눈길을 끈다.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나노 유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기존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필수로 사용되던 화학 계면활성제와 고에너지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성과는 특허와 논문으로도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 논문 19건을 발표했고, 특허 출원 124건·등록 67건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홍콩 등 주요 국가에서도 기술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산학 협력과 정부 과제 수행도 병행하며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국내 주요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등과 협업을 이어오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K뷰티 독자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국내 연구를 넘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소비자 대상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까지 확대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은 실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대형 화장품 기업과 친환경 나노 유화 기술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지난해 대한민국 기술대상 등을 포함한 국내외 시상식에서도 잇따라 수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체, 세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피부 진단 플랫폼 '페이스링크'와 머신러닝 알고리즘 '스키미넷' 개발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 뷰티테크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K뷰티 경쟁이 브랜드 중심에서 원천 기술과 바이오 플랫폼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과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차세대 성장 분야로 주목받으면서 ODM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강승현 코스맥스 R&I유닛 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15년 이상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해온 코스맥스그룹의 성과"라며 "기초기술과 제품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강점을 바탕으로 K뷰티 바이오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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