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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닥 액티브 ETF '첫 성적표' 부진…1조 몰렸지만 두 자릿수 손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반도체·바이오·우주항공 등 차세대 성장 산업 내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며... 현재는 0.49%로 대폭 축소하며 바이오 비중을 줄이고 IT 및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으로...

코스닥 액티브 ETF '첫 성적표' 부진…1조 몰렸지만 두 자릿수 손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코스닥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최초' 타이틀로 주목받은 코스닥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들이 상장 한 달 만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규모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시장 대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10일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달 10일 각각 출시한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는 상장 이후 한 달간 각각 -12.15%, -15.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KODEX 코스닥150'의 수익률인 -7.50%에 비하면 낙폭이 두 배 가까이 된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출시 당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Act 코스닥액티브'로 7745억원이 유입됐고, 'TIME 코스닥액티브'도 3966억원이 들어오며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두 상품에 몰린 자금은 약 1조1711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라는 상징성이 투자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순자산 역시 빠르게 증가해 10일 기준 'KoAct 코스닥액티브가 9105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가 4799억원으로 단기간 내 대형 ETF 반열에 진입했다.

다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률이 약 -6%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 액티브 ETF가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낸 셈이다.

ETF는 운용 방식에 따라 크게 액티브와 패시브로 나뉜다. 패시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으로, 지수 구성 종목과 비중을 그대로 따라가 시장 평균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반면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유망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알파)을 추구하는 구조다. 코스닥처럼 상장 종목 수가 1800여 개에 달하는 시장에서는 종목 선택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

이번에 액티브 ETF의 낙폭이 더 컸던 이유도 이러한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ETF는 패시브 상품보다 적은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특정 종목의 주가 변동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0일 기준 'TIME 코스닥액티브'는 45개, 'KoAct 코스닥액티브'는 86개 종목을 담고 있다.

특히 상장 직후 시장 환경이 악화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동발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인 '삼천당제약'이 급락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 인슐린 기대감으로 급등해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른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지난달 30일 장중 123만30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50만5000원에 불과하다.

성장주와 바이오 비중이 높았던 액티브 ETF는 이러한 하락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손실이 확대됐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반도체·바이오·우주항공 등 차세대 성장 산업 내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며 ▲성호전자 ▲에이비엘바이오 ▲큐리언트 등을 상위 종목으로 담았다. 상장일 삼천당제약을 1.76% 담았으나, 이달 3일 비중을 1.35%까지 줄인 데 이어 현재는 0.87%에 불과하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삼천당제약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장 첫날 삼천당제약의 비중은 6.19%로,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0.49%로 대폭 축소하며 바이오 비중을 줄이고 IT 및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으로 리밸런싱에 나섰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두 상품보다 일주일 늦게 상장된 이 ETF는 에너지·반도체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바이오 급락 영향을 일부 피해가며 같은 기간 -0.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일 구성종목에서 제외했다.

자료=코스콤

업계에서는 코스닥 액티브 ETF의 상품성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수 편입 종목에 얽매이지 않고 종목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상승장에서는 초과 수익을 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종목 선택과 비중 조절이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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