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는 폭풍 매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로봇·우주·통신·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며 시장 주도주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바이오와 일부 반도체 종목에서는 대규모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수급의 극명한 대비가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로보티즈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로봇과 액추에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산업 성장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로봇 테마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순매수 상위에 오르며 기관의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방산 및 우주항공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쎄트렉아이는 위성 시스템 및 지구관측 서비스 기업으로, 글로벌 우주 산업 확대 흐름 속에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꼽히며,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통신 장비 및 네트워크 관련 종목들도 매수 대상이었다. 에치에프알과 오이솔루션은 5G 및 차세대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네트워크 고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제이에스링크 역시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 사업을 하며 기관의 관심을 끌었다.
전기전자 및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도 고르게 담겼다.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기가비스와 가온칩스는 반도체 설계 및 검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며, 동진쎄미켐과 덕산테코피아 역시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아모텍(전자부품), 에스피지(정밀 감속기), 한텍(산업용 장비), 에이치브이엠(첨단 소재), 실리콘투(유통 플랫폼), 서진시스템(금속·통신장비), 브이엠(반도체 장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특정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의 성장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매도 상위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대거 포진했다. 삼천당제약이 1000억 원 이상 순매도되며 가장 큰 매도세를 기록했고,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등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매도 리스트에 올랐다.
이는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과 임상 및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및 대형 성장주 일부도 매도 대상이었다. 에코프로와 ISC가 매도 상위에 포함됐으며, 원익IPS, 두산테스나, 리노공업, 심텍, 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고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게임 및 콘텐츠 업종에서도 펄어비스가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디앤디파마텍, 알지노믹스 등 일부 바이오 및 신약개발 기업들도 매도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이오테크닉스와 피에스케이홀딩스 역시 반도체 장비 업종 내에서 매도 대상이 됐다.
이외에도 인벤테라, 교보20호스팩 등 개별 이슈 종목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나며 기관의 보수적 접근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관 수급을 성장 테마 재편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반도체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로봇, 우주, 통신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로봇과 우주 산업은 글로벌 기술 경쟁과 정책 지원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는 분야로, 기관 자금의 선제적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선택이 명확히 드러난 장이었다. 고평가된 기존 주도주를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리밸런싱 장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관 수급이 향하는 방향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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