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주최 인천시 후원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열려
주최 측 늦은 코스 변경 고지와 주차난에 참가자들 성토
"청라에서 하는 마라톤 대회로 영종 주민만 불편 감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공사 중인 미개통 도로를 코스에 포함해 안전 우려를 야기한 청라하늘대교 마라톤이 결국 개최 하루 전 코스를 바꿔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에게 코스 변경 고지와 주차장 확보 등이 미비해 대회 준비 과정 전반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9일 열린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장 모습.(사진 독자 제공)
지난 29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2026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10km와 하프 코스를 합쳐 총 5000여명이 참가했다.
당초 이 대회는 한창 공사 중이라 흙과 자갈이 날리는 영종 해안도로 약 3.3km 구간을 코스로 반영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인천시와 중구, 영종구청장 선거 예비후보자들은 대회 전날 해당 구간을 찾아 문제를 제기했고, 주최 측은 안전을 고려해 급하게 코스를 변경했다.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 전날 밤 주최 측이 참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주최 측 늦은 코스 변경 고지와 주차난에 참가자들 성토
하지만, 코스 변경 결정 이후 고지가 자세히 이뤄지지 않아 다수의 참가자들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최 측은 대회 전날 밤 10시가 넘어서야 발송한 안내문자 말미에 ‘참가자분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러닝이 될 수 있도록 코스를 변경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대회 당일에는 집결지인 인천로봇랜드 주변에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어 주차난이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집결제로부터 2km 넘는 곳에 주차해 걸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주최 측은 코스에 주차된 차를 옮기지 않으면 대회를 시작할 수 없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열린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장 인근 불법주차 모습.(사진 독자 제공)
이어 해무(바다 안개)가 심해서 출발할 수 없다는 공지가 이어졌고, 실제 마라톤 출발은 당초 예정 시각인 8시 30분보다 늦은 9시에 이뤄졌다.
대회 참가한 한 참가자는 “하루 전에 코스 변경이 웬 말이냐. 카카오톡 채널도 막아놔 문의할 수 없었다”며 “대회 당일에도 주차 문제로 어수선했다. 애초부터 미개통 도로를 코스로 허가한 인천시도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 커뮤니티 카페이 올라온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민원 게시글.
"청라에서 하는 마라톤 대회로 영종 주민만 불편 감수"
이번 대회를 두고 영종국제도시 주민들도 불만이 크다. 청라하늘대교를 이용하는 인원의 대부분이 영종 주민들인데, 청라국제도시에서 진행하는 마라톤 행사로 인해 영종 주민만 불편을 감수했다는 것이다.
조고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상임대표는 “주최 측 행사 명분은 하늘대교 개통을 알리고 축하하는 자리라지만, 실제론 안전도 절차도 무시한 돈벌이에 급급한 행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시민의 안전과 주민 정서를 생각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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