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NP Family AI Seminar: AI 도입 혁신사례 발표회’를 열고 코딩 없는 시대의 개발자 생존 전략과 인공지능 비즈니스 혁신 방향을 13일 밝혔다.
연단에 오른 유아동 커머스 플랫폼 아기곰컴퍼니의 강신현 대표는 개발자가 실무 코딩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도메인을 장악하고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지휘하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의 추상화가 극도로 진행돼 코딩 에이전트가 실무를 맡는 시대가 도래했다.
강 대표는 과거 코드 파악과 장애 해결에 집중하던 개발자의 역할이 비즈니스 로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이제 개발자는 도메인을 깊게 이해하고 고객을 정확히 파악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기획부터 백엔드 개발과 품질 검수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이 한 명의 도메인 담당자와 그 밑에 자리 잡은 에이전트들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기곰컴퍼니는 비즈니스 운영 덕목을 인공지능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실행에 옮겼다.
유아동 시장 특성상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사가 빠르게 변하고 이탈이 잦다. 새로운 인플루언서를 신속하게 발굴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인공지능이 매일 자동으로 탐색해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추천하고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즉시 등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장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달린 8000개의 방대한 댓글을 인공지능 클론이 모조리 분석해 당첨자를 추출해 내고 출판사별로 각기 다른 발주서 양식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체계로 막대한 운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을 대하는 경영진의 접근법 자체를 혁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강 대표는 인공지능에게 눈을 달아주어 외부의 방대한 데이터와 내부 시스템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수많은 데이터가 수집돼 관리자 페이지와 알림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실무진은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고 팀장이 핵심을 요약해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조직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강 대표는 "채용 공고부터 서류 검토와 온보딩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실제 직원 채용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에이전트를 대해야 한다"면서 "결과가 빨리 나온다고 효용이 바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직원을 채용한다는 생각으로 조직에 안착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한편 업무 효율을 높이는 단계를 벗어나 인공지능을 무기로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전략도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아기곰컴퍼니는 아이의 얼굴과 포즈를 인식해 개월 수에 맞는 그림책을 인공지능으로 제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글과 그림 그리고 캐릭터까지 모두 생성형 기술을 거쳐 탄생한다. 강 대표는 "출판사들의 기존 지식재산권과 결합해 아이 얼굴이 들어간 책을 만들거나 인플루언서마다 독자적인 스토리를 부여해 판매권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브랜드나 교구와 결합해 무한한 스토리를 쏟아내는 확장이 기술이 가져다준 가장 강력한 힘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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