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요청받고 5%만 수용
무디스는 BDC 신용전망 강등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사모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도 15%가 넘는 환매 요청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올 1분기에 월가 운용사 전체에 요구한 환매 액수만 3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라일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인 ‘칼라일 택티컬 사모 신용펀드(CTAC)’는 올 1분기 투자자들에게 자산의 약 15.7%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다. 이는 칼라일이 설정한 분기별 환매 한도 5%의 세 배가 넘는다. 칼라일은 이날 주주서한에서 환매 한도인 5%만 수용하고 나머지는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단기 폐쇄형(인터벌) 펀드인 CTAC의 자산은 1월 말 기준으로 차입 투자분을 비롯해 총 70억 달러가 넘는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업종 대체 우려를 사고 있는 소프트웨어(SW) 부문의 투자 비율은 12%다. 칼라일 측은 이에 대해 “지난 5년간 소프트웨어 기업의 대출 상환 연체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블랙스톤·블루아울·아레스매니지먼트 등 다른 주요 운용사 사모대출 펀드에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올 1분기 미국 사모대출 펀드 투자자들이 운용사에 환매를 요청한 금액을 총 208억 달러(약 30조 7000억 원)로 추산했다. FT는 사모대출 펀드의 총자산을 약 3000억 달러로 추정하며 이 중 1분기 환매 요청 비중을 약 7%로 계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7일 미국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부문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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