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최고 통치자(에미르)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AFP연합뉴스
카타르 번영을 이끈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전 국왕(에미르)이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4세.
알자지라는 이날 카타르 왕실 사무국인 아미리 디완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아미리 디완은 성명에서 “신의 뜻에 굳건한 마음으로, 고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전하께서 이날 아침 서거하셨음을 애도와 함께 알린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이날부터 4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정부 기관 및 공공기관의 업무를 중단하며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하마드 전 국왕은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카타르를 통치하며 에너지 부국으로서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임 기간 카타르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성장했으며,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발전을 이루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였다. 1996년에는 알자지라 채널을 개국해 세계 유력 미디어로 키웠고, 2004년에는 카타르 최초의 항구적 헌법을 공포했으며 여성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보장하는 지방선거도 도입했다.
2013년 하마드 전 국왕은 당시 33세였던 아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세습 군주제가 일반적인 걸프 아랍 국가에서 생전 양위는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압둘라 반다르 알에타이비 카타르대학교 국제학 조교수는 알자지라에 “그는 카타르를 평범한 나라에서 탁월하고 두드러진 나라로 바꾸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그의 유산은 카타르를 넘어 전 세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압둘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엑스에 “카타르와 그 국민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썼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장관도 “
깊은 슬픔과 유감 속에, 우리는 하마드 전 국왕의 별세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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