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클라우드 기반 'SECaaS' 제시…계열사 맞춤형 보안 설계 고도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 그룹 차원의 보안 역량 결집에 나섰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체계와 최신 글로벌 보안 전략을 공유하며 계열사 전반의 보안 거버넌스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서 주요 계열사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그룹 핵심 계열사가 참여해 최신 보안 트렌드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임병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비스보안팀장이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서 개최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보안 세미나에서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SECaaS'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보안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 F5, 센티넬원, 아카마이가 참여해 AI 기반 보안 위협 대응 기술을 공유했다.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보안 위협 역시 복잡성과 공격 속도 측면에서 급격히 고도화되는 추세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자동화된 공격, 지능형 지속 위협(APT), 내부 확산형 침해 등 새로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SECaaS(Security as a Service)' 모델을 제시했다. 해당 모델은 계열사별 서비스 특성과 인프라 환경을 고려하면서도, 그룹 차원의 일관된 보안 정책과 통제 체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SECaaS는 접근 제어, 위협 탐지, 데이터 보호 등 다층 방어 체계를 통합 제공해 보안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연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는 계열사별로 상이한 서비스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동일한 보안 수준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세미나에서는 주요 보안 기술 트렌드도 공유됐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모든 접근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모델을 강조했고, F5는 애플리케이션 전송·보안 플랫폼(ADSP)을 기반으로 한 AI 런타임 보안을 소개했다.
센티넬원은 위협 식별과 분석을 자동화하는 대화형 AI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아카마이는 네트워크를 세분화해 공격 확산을 차단하는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기업 보안 전략이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카카오 그룹 전반의 보안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기반 공격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클라우드 중심의 통합 보안 모델은 대기업뿐 아니라 금융·콘텐츠·플랫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SECaaS를 외부 기업으로까지 확대 적용할 경우, 국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와 클라우드가 결합된 차세대 보안 체계 구축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그룹 단위의 보안 거버넌스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병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비스보안팀장은 "각 계열사 보안 담당자들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중 계층 보안 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카카오클라우드는 SECaaS를 중심으로 최적화된 보안 설계 모델과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장은 "AI가 비즈니스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클라우드 보안과 거버넌스 확보는 필수 과제가 됐다"며 "그룹 차원의 보안 기술과 전문성을 결집해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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