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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뱅크, 해외에서 '성장 해답' 찾는다…윤호영 대표 묘수는

기자 = 카카오뱅크가 성장 전략의 중심축을 글로벌로 이동시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이 점차 적어지는 가운데 동남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카카오뱅크, 해외에서 '성장 해답' 찾는다…윤호영 대표 묘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박지혜 기자

카카오뱅크가 성장 전략의 중심축을 글로벌로 이동시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이 점차 적어지는 가운데 동남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해외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플랫폼 기반 금융 모델을 해외 시장에 이식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성장 가능성' 확인…태국은 문제 해결 모델로 접근

카카오뱅크는 이미 국내 인터넷은행 중 가장 해외 진출에 앞서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이어 몽골까지 확장 계획을 세우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과가 눈에 띈다. 2024년 출범한 '슈퍼뱅크'는 불과 2년 만에 하루 거래 120만 건 수준으로 성장했고 대출과 예금도 각각 53%, 12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대출/GDP 비율이 약 34% 수준으로 금융 침투도가 낮고 디지털은행 시장 점유율도 1% 미만에 머물러 있다. 이에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만큼 성장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플랫폼과 현지 빅테크인 그랩(Grab)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저축, 게임형 금융상품 등 현지 소비 습관에 맞춘 서비스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슈퍼뱅크는 상장 3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가운데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태국 시장에서의 접근 방식은 인도네시아와는 다르다. 태국 금융 시장은 저축 부족, 비공식 대출 의존, 금융 사기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에서 'Bank X' 프로젝트로 디지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태국은 현재 대출 시장의 92%가 은행 등 공식 금융기관이 아닌 비공식 대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금융을 공식 금융으로 전환하고 AI기반 개인 금융 관리 서비스로 금융 습관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프리랜서·소상공인 등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대출과 신용평가 모델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용 대비 수익 비율(C/I)은 5년 내 25%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리스크 낮춘 '경량화 진출'…윤호영 대표 글로벌 항해 '박차'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에 소수지분 투자 형태, 태국은 합작법인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직접 진출보다는 전략적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JV) 방식이 주를 이룬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현지 적응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초기 비용과 준비 작업이 복잡한 해외 법인 운영이 아닌 '금융 모델 수출'에 가깝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몽골 진출도 공식화했다.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현지 금융기관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확장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반영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내 은행업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기존 성장 방식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도다. 윤 대표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가진 파트너와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금융 인프라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플랫폼 기반 디지털은행 모델을 적용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카카오뱅크는 선제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입해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윤호영 대표의 연임은 글로벌 전략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 사업은 초기 투자 이후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경영 공백 없이 동일한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금융권 공통의 인식이다.

금융권에서는 윤 대표 체제 지속이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주요 거점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해외 진출 역시 보다 일관된 방향에서 추진할 전망이다

윤호영 대표는 "2030년까지 궁극적으로 ROA가 15%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선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기존 사업 모델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뱅크는 시작한지 2년 만에 상장했고 태국에서도 단계별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노력하겠다"며 "카카오뱅크는 전 세계의 고객과 자산을 안전하게 있는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커넥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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