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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게임즈, 오션드라이브 지분 확대 이면… '주주 떠나고, 리스크 떠...

매수청구권 행사 잇따라…카카오게임즈 지분 67%로 확대 적자·완전자본잠식 지속…신작 흥행 실패 시 손상 리스크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이하 오션드라이브) 지분을 최근 다시 늘린 것으로...

카카오게임즈, 오션드라이브 지분 확대 이면… '주주 떠나고, 리스크 떠...

매수청구권 행사 잇따라…카카오게임즈 지분 67%로 확대

적자·완전자본잠식 지속…신작 흥행 실패 시 손상 리스크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이하 오션드라이브) 지분을 최근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투자자들이 잇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을 추가로 떠안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초기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 회수)’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그동안 출시된 게임들의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연속된 적자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진 까닭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주주간 계약을 이행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오션드라이브는 콘솔과 PC플랫폼 게임 개발을 목표로 2019년 설립된 스튜디오다. 넥슨과 네오위즈(피파온라인) 등을 거친 김희재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 약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2.2%를 확보하며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후 2021년 95억원을 추가 투자해 지분율을 30.3%까지 높였고, 2023년에는 348억원을 더 투입하며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설정된 영업권은 677억원으로, 총 투자금 543억원보다 133억원 많은 수준이었다. 그만큼 향후 성장 기대가 반영된 가격이었다는 의미다.

그 결과 2024년 말 기준 오션드라이브의 지분 구조를 보면 카카오게임즈가 65.2%(우선주 포함)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외 김희재 대표가 15.17%, 이정수 오션드라이브 사업총괄이 1.92%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82.25%에 달했다. 나머지 17.75%는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존 주주들이 잇달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과 2026년 각각 15억원(379주), 49억원 규모다.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카카오게임즈의 보유 주식은 현재 67%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행렬은 과거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근거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 당시 신주우선인수권, 우선매수권, 동반매도청구권(Drag Along) 등 다양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투자자의 경우 카카오게임즈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면 일정 기간 보유 지분을 매수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약정도 맺었다. 다만 주식을 매도한 주주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흐름을 두고 초기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 회수 창구가 제한적이다 보니 계약상 권리를 활용해 일부 지분을 정리하는 흐름이지 않겠느냐”며 “기존 게임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투자자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오션드라이브의 실적은 아직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지 못한 모습이다. 매출은 ▲2023년 10억원 ▲2024년 12억원 ▲2025년 26억원 수준이다. 2024년 자체 개발작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카카오게임즈와 체결했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즉 흥행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비용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오션드라이브는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좀비 서바이벌 게임 갓 세븐 버밍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개발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3년 133억원 ▲2024년 12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7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나아가 오션드라이브는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후 줄곧 자본총계는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초기 투자자들이 가졌던 ‘성장 기대감’이 ‘재무 리스크’로 돌아온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카카오게임즈 실적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오션드라이브가 계열사로 편입되기 전 2021~2022년 동안 155억원의 지분법손실이 반영됐다. 편입 이후에도 2년(2024~2025년)간 151억원의 영업권이 손상됐다. 해당 손상은 영업외손실(무형자산손상차손)로 반영돼 카카오게임즈 순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됐다. 같은 기간 별도 재무제표에서도 209억원의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장부가액이 떨어졌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오션드라이브에 자금도 빌려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자는 받고 있긴 하지만 2022년부터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250억원을 추가로 빌려주며 자금유출을 감당하고 있다. 해당 대여금은 개발·출시 마일스톤(단계별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4회에 걸쳐 분할 집행하는 ‘조건부’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갓 세이브 버밍엄’(God Save Birmingham)이 흥행하면 지분법 이익으로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전의 키가 될 수도 있다. 시황이 좋아지면 손상처리한 것을 환입(영업외수익, 기타수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는 주주가 행사할 권리를 이행해 준 것이다. 오션드라이브 보유 주식이 늘어나면서 관계를 더 잘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오션드라이브의 실적이 좋지 않아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제공=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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