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올 2월 MAU 3개월 새 15만명 감소…카카오T 1357만명 ‘20배 격차’
최대 5인 탑승·사전확정요금 ‘프리미어밴’ 선봬…공항·골프·여행 수요 공략
엔비디아·포니AI·현대차 모셔널과 협력…27년 美서 로보택시 상용화 예고
송진우 우버 택시 총괄. <출처=우버택시>
우버택시가 신규 서비스와 글로벌 로보택시 전략을 앞세워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 카카오T 독주 속에서, 우버가 서비스 차별화와 미래 기술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2월 우버택시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5만4357명으로, 지난해 12월(80만2392명)보다 약 15만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T의 이용자는 1357만9329명으로, 약 20배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버택시의 이용자 감소세가 지난해 10월 진행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 프로모션 반짝 효과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우버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 회원에게 ‘우버 원(Uber One)’ 12개월 무료 이용권과 최대 1만원 쿠폰을 제공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 시기 우버택시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10월 첫째 주(9월 29일~10월 5일) 4만6428건으로, 직전 주(2만8657건) 대비 62% 증가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우버는 1일 최대 5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프리미어밴(Premier Van)’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처=우버택시>
이같은 상황에서 우버택시는 서비스 차별화와 로보택시 사업 진출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우버는 이날 최대 5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프리미어밴(Premier Van)’ 서비스를 선보였다. 30인치 대형 캐리어 4개 적재, 사전확정요금제, ‘우버 원(Uber One)’ 5% 크레딧 적립 혜택 등을 내세워 공항·여행·골프 등 단체 이동 수요를 겨냥했다. 서울 도심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버택시 관계자는 “글로벌 이용자 접근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관광산업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버는 이와 함께 ‘글로벌 원 앱(Global One App)’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에서도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일 공동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등 국가 간 프로모션을 연계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가 우버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우버의 자율주행 플랫폼 홍보용 이미지. <출처=엔비디아>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체 기술 개발보다는 협업 중심의 ‘로보택시 연합’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2027년부터 미국 LA·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시작하고, 2028년까지 28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버는 포니AI(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실증), 리비안(약 1조9000억원 투자·5만대 공급), 현대차 모셔널(아이오닉5 자율주행 실증)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연합’은 2020년 자율주행 부서 매각 이후 우버의 미래 기술을 위한 핵심 성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 산업이 언젠가 1조달러(약 14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홍콩, 일본 등 10개 지역과 국가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T가 이미 국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우버가 구독형 혜택이나 대형차·단체 서비스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프라와 국내 규제 변화가 맞물릴 경우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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