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 연임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톡을 축으로 한 AI 생태계 구축과 수익화 모델 확보를 통해 성장 정체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26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가결하고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8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로 재편된 핵심 사업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아 전 국민이 매일 접할 수 있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수익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그간 추진해온 체질 개선 성과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 전환에 나선다. 2024년 취임 이후 그룹 구조 재편과 거버넌스 정비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 8조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재무 성과를 개선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AI 사업 확장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ChatGPT for Kakao'를 통해 확보한 접점을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용자 일상에 밀착된 에이전트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 'Play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외부 파트너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한다. 다양한 전문 에이전트가 연동돼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AI 서비스 도입 이후 이용자 체류시간이 반등한 점에 주목해 체류시간을 20%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대외 환경에 대한 대응 의지도 분명히 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플랫폼 경쟁 심화와 국내 증시 수급 쏠림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내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 그룹이 성장주에 걸맞은 성장률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략적 기어 전환을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6년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내놨다. 배당 가능 이익 확대를 위해 주식발행초과금 1000억원을 감액하고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10% 확대한다. 보유 자사주도 절반 이상 소각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주가 부진과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주로서의 답답함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로 차경진 한양대 교수 재선임과 김영준 고려대 교수 신규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며 이사회 체제를 정비했다.
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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