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분리·매각 부인 수개월만에 번복
양주일 AXZ 대표 사의에 “무책임하게 탈출”
20일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 예정
지난해 3월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가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의 분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9 /경인일보DB
카카오가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표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자, 카카오 노조가 이를 “새로운 방식의 구조조정”이라고 규정하며 고용안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AXZ의 양주일 대표는 전날 직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AXZ는 카카오 사내독립법인 콘텐츠CIC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2023년 출범했다.
앞서 지난 1월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을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매각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제주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음 분사와 매각 의혹에 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수개월만에 매각이 결정된 데 이어 다음 서비스 운영을 총괄하던 양 대표마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미 카카오는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한 계열사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2023년 142개에 달했던 계열사 수가 지난해 93개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는 “분리 후 매각은 카카오가 새롭게 찾아낸 구조조정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의 카카오노조 수석부지회장은 “당시 양 대표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카카오 직원 약 100명을 설득해 AXZ로 이동시켜놓고 매각 결정 뒤 무책임하게 탈출했다”며 “결국 직접적인 구조조정은 어려우니 ‘분리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노조는 오는 20일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영 쇄신과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공동 요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목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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