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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 노사, 성과급 갈등 끝내 조정 국면… 창사 첫 파업 현실화하나

카카오 본사 노사가 성과급 및 보상체계 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창사 이후 첫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IT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 노사, 성과급 갈등 끝내 조정 국면… 창사 첫 파업 현실화하나

보상체계 개편 놓고 입장차… 계열사 줄줄이 쟁의권 확보하며 긴장 고조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카카오 본사 노사가 성과급 및 보상체계 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창사 이후 첫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IT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지난 7일 노동위원회에 공식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조정 대상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가 포함됐다. 노조 측은 여러 법인에서 보상체계와 임금 협상이 동시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위원회 조정은 노사 간 자율 협상이 결렬됐을 때 중재를 통해 합의를 유도하는 절차다. 만약 조정이 실패할 경우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의 핵심 배경으로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인식 차이를 꼽는다. 노조는 단순한 성과급 규모 확대보다 보상 기준의 투명성과 장기 보상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 실적과 연동되는 성과 배분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불만이 내부적으로 누적돼 왔다는 설명이다.

반면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와 미래 기술 투자 부담을 고려할 때 고정적인 이익 배분 구조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플랫폼 업계 전반이 수익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 압박을 받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사례가 IT 업계 노사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수익 기업을 중심으로 성과 공유 요구가 확산되면서 플랫폼 기업 내부에서도 보상 체계 재정비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조정 절차에서 합의에 실패하며 잇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실제 일부 계열사는 파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며, 노조는 오는 20일 경기 성남 판교역 일대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도 예고했다.

카카오는 그동안 노사 갈등이 실제 전면 파업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지난해에도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조정 절차가 진행됐지만 막판 합의를 통해 파업은 피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보상체계 개편 문제가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며 긴장 수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업계가 과거 성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보상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카카오 노사 협상 결과가 향후 IT 업계 임금·성과급 체계 논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성실히 참여하고 있으며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끝까지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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