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가 코미디 팟캐스트에 출연해 호주 출신 유명 여가수와 잠자리를 원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가 파문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주말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반려견과 세계 정상들에게 받은 선물 등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진행자인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은 불쑥 호주 출신 세계적 가수 카일리 미노그(오른쪽),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 연예인 론다 버치모어 중 누구와 결혼하고 싶고, 데이트하고 싶고, 잠자리를 갖고 싶은지 물었다.
앨버니지 총리는 처음에는 최근 결혼했다며 답을 피했다. 그러나 오즈번이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고 가정하고 답하라고 재차 묻자 결국 “당연히 카일리”라고 답했다. 오즈번이 세 가지 모두 카일리와 하고 싶다는 뜻이냐고 끈질기게 되묻자 앨버니지 총리는 “위에 언급된 모든 것”이라고도 했다.
발언이 공개되자 호주 정치권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치인이 팟캐스트 등 온라인 채널에 나와 격식 없이 인터뷰하는 것이 호주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 해도, 이번 발언은 총리로서 품격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잘리 스테걸 무소속 의원은 “총리가 그런 게임에 참여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반대하는 법을 배우고 모범을 보이며 이를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결국 이날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짧은 성명을 내놨다.
앨버니지 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부총리를 지낸 카멀 테버트와 2000년 결혼한 뒤 2019년 이혼했고, 지난해 11월 16세 연하 약혼녀였던 조디 헤이든과 재혼했다. 호주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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