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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드사 주총 화두 '소비자·전문가·지배구조'…체질 개선 속도 높인다

심 교수는 2011년부터 약 4년간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롯데쇼핑과 풀무원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유 교수는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회계 전문가로 2023년 한국회계정보학회...

카드사 주총 화두 '소비자·전문가·지배구조'…체질 개선 속도 높인다

8개 전업 카드사(왼쪽 위부터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 사옥. 사진=각사

카드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카드사들이 소비자 보호 강화와 이사회 전문성 확대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와 연체율 상승, 수익 구조 불확실성 확대 등 업황 악화에 대응해 내부통제와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지난 19일부터 본격 개막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와 사외이사 교체,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정비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 소비자 보호 강화…이사회 감시기구 격상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를 중심으로 소비자 보호 조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금감원은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내부통제위원회 운영과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CCO)의 독립성 확보, 소비자 보호 중심 성과보상체계(KPI) 설계 등을 금융회사에 주문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안건을 상정했다.

기존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해 왔지만 이를 이사회 내 공식 소위원회로 격상해 위상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에 대응해 소비자 중심 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도 지난 19일 정기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위원회 설치 기반을 마련했다.

이사회 내 전문 소위원회 형태의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주요 정책과 전략을 이사회 차원에서 직접 심의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금융·경영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카드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군에도 금융과 경영 전문가를 대거 포함시켰다.

하나카드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

임 전 대표는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와 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약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끈 경영 전문가로 평가된다.

하나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역임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며 "카드 본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깊은 조언과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카드는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 교수는 한국거래소 밸류업자문단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경영과 지배구조 분야에서 다양한 자문 경력을 쌓았다.

현대카드는 변광윤, 조성표 사외이사가 퇴임하면서 심수옥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유용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심 교수는 2011년부터 약 4년간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롯데쇼핑과 풀무원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유 교수는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회계 전문가로 2023년 한국회계정보학회 이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카드 측은 "금융 및 경영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해 사외이사로 추천했으며, 선임 여부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역시 회계 전문가인 김기현 신정회계법인 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김 이사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전공 석사를 취득했으며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지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내실 경영과 신사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카드업 이해도가 높은 금융·경영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상법 개정 반영…지배구조 정비

카드업계 유일의 상장사인 삼성카드는 개정 상법을 반영해 지배구조 정비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지난 19일 정기 주총에서 전자 주총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독립이사 구성 비율 확대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강화 등 강화된 상법 기준에 맞춰 정관을 정비했다.

특히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을 삭제하면서 소액주주의 의견이 이사회에 전달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했다.

다만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이번 주총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소각이나 처분 기한이 18개월 이내이기 때문이다.

또 신기술 도입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자기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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